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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꼴찌가 돼 보니까…", "열심히 하세요. 진지하게 하세요"
누구보다 입심좋은 김건모도 그 순간은 먹먹했다. 아니 김건모의 탈락을 지켜보는 다른 가수들은 더 먹먹했다. 여가수 세명은 눈물을 흘렸다.
20일 밤 방송된 MBC TV '나는 가수다'에서 대한민국서 제일 노래 잘 한다는 국민가수 김건모가 7위 꼴찌를 해 탈락하는 충격을 줬다. 나중 김영희 PD 등 제작진이 긴급제작진회의를 열어 김건모에게 재도전 기회를 줬지만, '7위 호명' 자체만으로 충격이었다. 시청자, 방청객 평가단, 그리고 이날 같이 경연한 윤도현 정엽 김범수 이소라 백지영 박정현 등은 무대 스튜디오에서 차마 김건모를 보지 못하고 고개를 돌리고 주저앉고 눈물을 흘리는 등 침통해 했다.
특히 백지영 박정현 이소라는 눈물을 흘렸으며 지난 '나는 가수다' 1회부터 MC를 보았던 이소라는 스튜디오를 뛰쳐나가고 녹화를 거부하는 사태까지 빚어졌다. 정엽은 "어안이 벙벙하다"고 했고, 모두들 "검건모 선배가 왜?"하는 분위기였다.
당사자인 김건모는 나중 인터뷰에서 "어! 내가 그렇게 못했나"하고 반문하며 "하늘이 무너지고 망치로 머리를 띵 치는 기분이었다"고 했다. 그는 또 "립스틱 이벤트를 괜히 했네"하고는 "이벤트가 평가단이 받아들여지지 않은 모양이다. 받아들여야지"하며 스스로 실망해했다. 그러나 그는 "세여자가 눈물까지 흘리고 나는 행복한 놈이다"고 위로했다.
김건모 탈락에 충격받은 이소라는 김건모 박명수 등의 넋두리에 "왜 방송 못하게하고 진행하고 난리야"하며 "내가 제일 좋아하는 노래 제일 잘하는 가수가 7등 해서 너무 마음 아프다"하고는 "방송이 안돼"하며 스튜디오를 나가버려 녹화가 중단되기도 했다.
김건모는 제작진의 재도전 기회 부여에 "재도전해 물의를 빚는 것보다 여기서 깔끔하게 빠지는게 좋을 것 같다"면서도 '재도전하라'는 후배들의 원성에 헹가래까지 당하며 재도전을 받아들였다. 윤도현은 그의 재도전에 "재도전한 것 자체도 용기다"고 응원했다. 김건모의 재도전은 내주에 다시 펼쳐진다.
[7위로 탈락했다 재도전 기회를 얻은 김건모(위)와 김건모 '7위 호명'에 충격받고 우는 이소라.(MBC '나는 가수다' 캡처 화면]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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