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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아마추어 복서로 깜짝 변신해 챔피언 까지 차지한 배우 이시영(29)이 향후 ‘2012 런던 올림픽’과전국체전 등의 공식 대회 참가에 대한 고사를 전했다.
이시영은 영화 ‘위험한 상견례’ 홍보 차 가진 인터뷰에서 최근 열린 ‘전국여자신인아마추어 복싱선수권대회’ 48kg급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에 대해 “성취감 때문에 출연한 대회인데, 기대 이상의 성적을 올렸다”고 겸손한 소감을 전했다.
경기 직후 이시영의 코치인 홍수환 관장이 인터뷰 중 “런던 올림픽에 출전하겠다”는 얘기에 대해 그는 “관장님이 기분이 좋아서 한 이야기일 뿐이다. 다른 복서들이 보면 웃을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시영은 “사실 내 복싱 실력은 어디 대회에 나갈 실력이 안 된다. 신인 대회니 우승이 가능했을 뿐이다”며 “내가 전국체전이나 올림픽에 출전하는 것은 기존 선수들을 무시하는 것 밖에 안된다”고 공식 경기 출전 의사가 없음을 잘라 말했다.
이시영은 복싱을 제작이 중단된 단막극 촬영을 위해 시작했다. 드라마가 촬영이 중단됐지만 복싱의 매력을 느낀 그는 이후 지속적으로 운동을 했고, 급기야 신인 경기지만 전국 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한 것이다.
“잘 하는 특기나, 끈기가 없지만 ‘내가 이것도 못하나?’는 생각에 이를 악물고 했지만, 그만두고 싶을 때가 많았다”고 복싱을 처음 배울 때 고충을 털어 놓던 이시영은 “복싱은 나 자신과의 싸움이기에 연기에도 도움이 된다. 체중도 복싱을 배우면서 4~5kg이 빠졌다”고 복싱 사랑을 아끼지 않았다.
복서로 변신해 깜짝 우승한 이시영은 연기자로도 올 한해 ‘대표작’이라고 부를 수 있는 작품이 나오기를 기대하고 있다. 그 첫번째 카드로 꺼낸 것이 송새벽과 호흡을 맞춘 코미디 영화 ‘위험한 상견례’다.
자신이 맡은 일편단심 부산여자 다홍 역에 대해 이시영은 “극중 설정이 80년대라 촌스럽지만 한 남자를 사랑할 수 있는 애교스러운 모습이 너무 끌렸다”고 자신의 캐릭터를 설명한다.
복서 보다는 배우로 자신을 기억해 주길 바라는 이시영의 2011년 첫 주연작인 ‘위험한 상견례’는 오는 31일 개봉된다.
[사진 = 이시영]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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