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프로야구 시범경기의 절반을 소화한 가운데 각 팀들이 '부상' 경계령을 내렸다.
8개 구단은 지난 일주일간 시범경기를 통해 팀 전력을 끌어 올리고 작전을 다듬어왔다. 이제 남은 절반의 시범경기를 앞두고 각 팀들이 가장 중요시 하는 것은 바로 부상 방지다. 시범경기서의 부상은 자칫 올시즌 전부를 날릴 수 있기 때문. 하지만 벌써부터 몇몇 팀은 주축 선수들이 시범경기서 부상을 당해 울상을 짓고 있다.
대표적인 팀이 시범경기 선두를 달리고 있는 롯데와 LG다.
롯데는 우익수 손아섭(23)이 지난 19일 한화와의 경기 중 발목을 접질렀다. 손아섭은 롯데가 2-3으로 뒤진 8회초 한화 선두 타자 김강의 타구를 펜스 앞에서 점프 캐치후 착지하는 순간 균형을 잃으며 왼 발목에 체중이 실렸다. 고통을 호소한 손아섭은 걸어서 라커룸으로 돌아온 뒤 얼음 찜질을 했고, 곧 앰뷸런스로 대전 시내 혜창병원으로 이송됐다.
손아섭은 다행히 병원진단 결과 단순 염좌를 입은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최대 2주 정도 회복 시간이 걸릴 전망이기에 사직구장 개막경기 출전은 불투명한 상태다. 이날 경기 포함 시범경기에서 19타수 8안타 타율 4할2푼1리 4타점으로 절정의 컨디션을 보이고 있었던 손아섭이기에 그의 결장은 롯데에게 아쉬운 상황이 아닐 수 없다.
LG는 '좌완 에이스' 봉중근(31)의 이탈이 뼈아프다. 봉중근은 지난 16일 잠실 KIA전에 선발 등판했으나 3회초 갑자기 통증을 호소하며 자진해서 마운드를 내려왔다. 17일 병원에서 팔꿈치 부위를 진단 받은 봉중근은 근육통으로 판정, 약 2주간의 휴식이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았다.
따라서 2주 휴식 뒤 실전 피칭 등을 해야 하는 일정 등을 고려하면 앞으로 한 달 가량 1군 등판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4월 2일 예정된 LG-두산과의 개막전 엔트리에서 빠지는 것은 물론
LG는 시즌 초반 선발진 운영에 약간의 어려움이 예상된다.
KIA 역시 가슴을 쓸어내렸다. 부상에서 회복한 이용규(26)가 또다시 부상을 입을 뻔 했기 때문.
이용규는 19일 대구 시민구장에서 열린 삼성과의 시범경기에서 5회초 차우찬의 볼에 오른쪽 손목을 맞아 고통을 호소했다. 지난 시즌에도 시범경기에서 부상을 당해 한동안 경기에 나서지 못한 이용규는 다행이 별 이상은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제 정규시즌 개막까지 2주정도 남은 상황에서 각 팀은 부상회복으로 복귀하는 선수들을 기다리는 동시에 기존의 선수들의 부상까지 막야하는 2중고에 시달릴 것으로 보인다.
[손아섭-봉중근.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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