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일본 대지진과 원전 사고로 인한 식재료 오염 우려와 엔화 강세 현상 등으로 일본음식 전문 식당들이 울상이다. 특히 식재료를 수입하는 대다수 식당들은 사태 장기화로 인한 영업차질을 우려하고 있다.
일본산 수산물이 가장 큰 타격을 받았다. 생태(냉장 명태)는 전량 일본에서 수입된다. 일식집, 수산직판장, 소매점 등에서 지난해 소비된 1만 5000t 모두 일본산이었다.
21일 서울 노량진수산시장에서 생태의 경락가격(12㎏ 한 상자)은 2만 5000원이다. 지진이 발생한 지난 11일 3만원에서 14일 6만 7500원까지 치솟았다가 방사능 사태로 생태값이 급락했다. 그나마 22일 5000원 올라 3만원이다. 일본산을 대체할 캐나다산 생태도 거래되고 있다. 캐나다산의 경락가격은 2만원이다.
소비자들의 불안감이 가중되다 보니 메뉴를 없애거나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을 중단한 경우도 늘어나고 있다. 일부 일식집들은 일본 거래처에 피해가 생기면서 도미, 잿방어 판매를 일시 중단했고 매일 일본에서 수산물을 공수하던 롯데호텔, 워커힐호텔 등 유명호텔들도 일본산 수산물 수입을 중단하고 국내산으로 대체하거나 메뉴를 변경할 계획이다.
한편 소비자들의 이 같은 불안감을 감안해 국내 주요 유통업계들은 22일부터 일본산 수산물의 수입·판매를 중단하기로 했다. 일본산 생태 대신 국내산 동태로 대체하고 있다. 하지만 일본산 유기농 과자, 낫토 등 가공식품은 방사능 오염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보고 계속 판매하기로 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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