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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왕년의 톱가수 구창모가 데뷔 33년만에 첫 DJ를 맡게 됐다. 구창모는 SBS 봄 개편에 맞춰 4월 1일부터 SBS 103.5MHz 러브FM에서 오후 6시에 방송되는 새 가요프로그램(제목 미정)의 단독 DJ로 발탁됐다.
구창모가 DJ를 맡는 것은 1978년 '구름과 나'로 데뷔한 이래 처음이며, 고정 DJ로써 지난 1991년 가요계를 떠난 뒤 20년만의 본격 연예계 컴백이라 관심을 끈다. '한수진의 오늘' 후속으로, 이전 시사프로그램에서 구창모는 완전한 가요프로그램으로의 변신도 책임지게 됐다.
구창모는 22일 낮 마이데일리와의 통화에서 "MC 건 DJ건 난생처음이다. SBS에서 처음 섭외가 올때 얼떨떨 했는데, 제작진이 '충분히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줘, 어려운 걸 맡게됐다"며 "생방송으로 할텐데 긴장돼서 걱정이다"고 말했다. 그는 또 동시간대 MBC FM에서 송골매 동료인 배철수의 '배철수의 음악캡프'와 경쟁하게 된데 대해 "경쟁은 무슨, 같은 시간대지만 배철수씨가 많이 가르쳐주고 도와줄 것"이라고 웃었다.
지난 1978년 홍익대 캠퍼스그룹 블랙테트라의 리더로 '구름과 나'로 가요계에 데뷔한 구창모는 이후 항공대 그룹 '활주로'의 배철수와 의기투합, 송골매란 그룹을 결성하고 '어쩌다 마주친 그대' '세상 모르고 살았노라' '세상만사' '모두다 사랑하리' 등 수많은 히트곡을 냈다. 이후 구창모는 솔로로 독립, '희나리' '그대곁에 잠들고 싶어' 등의 명곡을 발표했지만, 지난 1991년 가요계를 떠나 키르키스스탄에서 건설 관련사업에 전념했었다.
지난 1월 평생지우 배철수의 제의로 KBS '콘서트7080' 300회 특집을 통해 20년만에 무대를 밟은 구창모는 이번에 DJ를 맡는 것을 계기로 오는 5월 7~8일 서울 그랜드햐얏트 호텔에서 디너쇼 공연을 열 예정이다. 또한 오는 10~11월쯤 싱글 및 정규앨범도 발표할 계획이다.
[구창모 = 지난 1월 KBS '콘서트 7080' 300회 특집 기자회견때 모습(사진 = K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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