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미레즈, 넥센전 1⅓이닝 '9실점' 조기 강판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 베어스의 새 외국인 용병 라미레즈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불안한 모습을 보였다.

라미레즈는 22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넥센과의 시범경기에 선발로 등판, 1⅓이닝 동안 홈런 한 개를 포함 7피안타 9실점(9자책)을 허용하며 마운드에서 내려왔다. 삼진은 한 개도 잡지 못한 가운데 볼넷은 4개나 허용했다.

앞서 롯데와의 시범경기서도 4이닝 동안 9피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됐던 라미레즈는 이날도 제구와 구위 모두 합격점을 받지 못했다.

1회부터 제구력 난조가 눈에 띄었다. 1사 후 유한준에게 우전 안타를 허용한 라미레즈는 3번 알드리지와 4번 강정호를 볼넷으로 출루 시켰다. 이어 박정준에게 좌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첫 실점을 했다.

2회 역시 볼넷을 남발하며 위기를 자초했다. 1사 후 김민우, 장기영을 볼넷으로 내보낸 라미레즈는 유한준을 상대로 초구 무심코 던진 직구가 가운데로 몰리며 좌측 당장을 넘어가는 쓰리런 홈런을 맞았다.

이후 알드리지, 강정호에게 좌전안타를 허용한 라미레즈는 박정준을 몸에 맞는 볼로 출루시키며 1사 만루 위기를 자초하더니 장영석에게 2타점 짜리 좌전 적시타, 이숭용에게 우익수 키를 넘기는 2루타를 허용, 신인 안규영에게 마운드를 넘겼다.

하지만 안규영 마저 강귀태에게 2타점 우전 적시타를 맞아 라미레즈가 책임질 점수는 '9'가 됐다.

[라미레즈. 사진 = 잠실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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