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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일본 대지진으로 21일 일본 도쿄 요요기경기장에서 열릴 예정이었던 세계선수권이 무산된뒤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오타비오 친콴타 회장이 여러 가지 대책방안을 내놓고 있다. 이에 대해 1년만의 컴백을 앞뒀던 '피겨 여왕' 김연아(21 고려대)는 의외로 담담한 반응을 보였다.
미국의 시카고 트리뷴의 필립 허쉬 기자는 22일 기자 블로그를 통해 국제빙상경기연맹(ISU)의 친콴타 회장이 "세계선수권대회가 4월말이나 5월초쯤 유럽이나 북미에서 열릴 것으로 믿고 있다"고 말한 사실을 전했다.
앞서 ISU는 21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이번 대회의 무산 소식을 알리며 "세계선수권 개최 여부에 대해 일본 측에 결정권을 주었다. ISU는 일본 측의 결정을 충분히 이해하고 있으며 일본의 비극에 대해 깊은 슬픔을 전한다"고 설명했다.
당초 친콴타 회장은 세계선수권 도쿄 개최를 10월로 연기하는 방안을 생각했지만 일본빙상연맹(JSF)측이 대회 자체를 포기함에 따라 이 같은 대안도 무산됐다. 이 같은 무산을 결정하기에 앞서 친콴타 회장은 언론을 통해 제3국에서의 개최 가능성과 원래 개최지인 일본에서의 개최를 두고 불확실한 입장을 내놓았다. 개최 날짜도 확실치 않아 이에 관한 하루가 멀다하고 많은 언론 보도들이 난무했다. 여기에 러시아와 스웨덴, 미국 등에서 개최를 자처해 개최국 후보도 늘어만갔다.
또한 이번에 친콴타 회장의 말대로 4월말이나 5월초에 세계선수권대회를 개최해도 문제다. 1년만의 컴백을 앞두고 있는 '피겨 여왕' 김연아의 일정도 꼬이게 된다. 평창동계올림픽 유치 홍보대사로 본격적인 활동을 앞둔 김연아의 일정과 5월에 서울 잠실에서 열리는 아이스쇼와의 일정도 겹치게 되기 때문이다.
이에 대해 김연아의 대응은 의외로 담담했다. 김연아는 22일 서울 노원구 공릉동 태릉선수촌 내 실내빙상장에서 오전 11시부터 훈련을 시작했다. 이날 15분 가량 훈련을 공개한 김연아는 세계선수권 일정에 대해 "이제 곧 결과가 나온다고 들었다"며 "평소대로 연습하면 될 것 같다"고 담담한 표정으로 말했다.
한편 친콴타는 "대회 개최에 대해서 이번주 목요일이나 금요일까지 결정해 발표할 수 있기를 바란다"며 입장을 전했다.
[김연아.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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