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윤욱재 객원기자] 프로농구는 이번 시즌까지 총 15시즌을 치렀다. 그 가운데 가장 많이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은 누구일까.
바로 전창진 부산 KT 감독이다. 전창진 감독은 원주 TG삼보(현 동부) 시절이던 2003-04시즌에 생애 첫 감독상을 수상한 이후 이번 시즌까지 총 5차례 감독상을 거머쥐었다.
올해의 감독상 주인공 역시 전창진 감독이다. 2년 연속 감독상 수상으로 지난 2009-10시즌에선 정규시즌 2위를 마크, KT 돌풍을 이끈 공로로 감독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는 1999-2000시즌 최종규 감독(당시 원주 삼보) 이후 역대 2번째로 정규시즌 우승팀이 아닌 팀에서 감독상이 배출된 것이었다. 이번엔 KT를 역대 한 시즌 최다승 기록에 올려 놓고 정규리그 우승을 차지하며 이변 없이 감독상을 차지했다.
이미 지난 시즌 그는 감독상 수상으로 '팀을 바꾸고 감독상을 또 수상한 첫 번째 사례'로 이름을 남긴 바 있다. 사실 아무리 명장이라도 팀을 옮기고 성공 시대를 여는 것은 흔치 않은 일이다. 특히 전창진 감독은 동부 시절 최고 연봉자 김주성이 있는 팀을 두고 새 출발해야 했고 2008-09시즌 KT는 최하위에 머문 팀이었다. 그러나 '조직 농구'로 유기적인 팀 플레이를 완성시켰고 그 중심에 있던 박상오가 이번 시즌 MVP를 차지한 것은 조직 농구의 완성을 뜻한다.
여기에 이번 시즌 감독상도 거머쥐며 불멸의 기록이 하나 더 추가됐다. 이전 팀에서 2년 연속 감독상 수상 경력의 감독이 팀을 옮긴 후에도 2년 연속 감독상을 차지한 것이다. 이미 TG삼보 시절이던 2003-04시즌에 이어 2004-05시즌에도 감독상을 연달아 받았던 그다.
2년 연속 감독상을 수상한 감독은 신선우, 김진, 유재학 등 여러 감독들이 있지만 전창진 감독이 2년 연속 수상을 2차례나, 그것도 다른 팀에서 받은 것은 앞으로 쉽게 나올 수 있는 기록이 아닌 게 분명하다.
▲ 프로농구 역대 감독상 수상자
1997 최인선 (기아)
1997-98 신선우 (현대)
1998-99 신선우 (현대)
1999-00 최종규 (삼보)
2000-01 김동광 (삼성)
2001-02 김진 (동양)
2002-03 김진 (동양)
2003-04 전창진 (TG삼보)
2004-05 전창진 (TG삼보)
2005-06 유재학 (모비스)
2006-07 유재학 (모비스)
2007-08 전창진 (동부)
2008-09 유재학 (모비스)
2009-10 전창진 (KT)
2010-11 전창진 (KT)
[사진 = 정규시즌 감독상에 선정된 부산 KT 전창진 감독이 소감을 밝히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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