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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록 기자] MBC가 결국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PD를 하차시켰다.
MBC는 23일 "'나는 가수다'의 김영희PD를 교체한다"며 "녹화 현장에서 돌발 상황이 발생한 가운데 출연진과 제작진이 합의해서 규칙을 변경했다고 하더라도, '7위 득표자 탈락'은 시청자와의 약속이었다"면서 기본 원칙을 지키지 못한데 대한 책임을 물어 김영희 PD를 교체한다고 밝혔다. 또 안우정 예능국장은 지휘책임을 물어 구두 경고했다.
'나는 가수다'는 지난 20일 방송에서 김건모가 청중평가단 500인의 투표 결과 7위를 차지해 탈락자로 선정됐다. 하지만 후배 가수들의 반발과 스태프 회의를 거쳐 재도전 기회를 선택하도록 했고, 김건모는 결국 재도전을 결정해 사실상 탈락이 취소됐다.
하지만 시청자들은 당초 서바이벌로 알려진 '나는 가수다'가 갑작스럽게 재도전이란 새 규칙을 만들었다는 점에 큰 혼란을 겪었다. 특히 방송 전부터 김건모, 김범수, 박정현, 백지영, 윤도현, 이소라, 정엽 등 내로라하는 가수들 중 누가 '나는 가수다'의 첫 탈락자가 될지에 모든 관심이 쏠렸던 터라 탈락 취소와 재도전 기회 부여로 시청자들의 충격이 컸다.
결국 시청자들은 '나는 가수다'가 기존 규칙을 바꾼 것에 대해 제작진을 비난했고, 급기야 사퇴 요구까지 벌인 바 있다. 이처럼 대중의 여론이 급격히 악화되자 결국 MBC도 PD 교체라는 결정을 내릴 수 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MBC는 특히 이번 결정에 대해 "한 번의 예외는 두 번, 세 번의 예외로 이어질 수 있고 결국 사회를 지탱하는 근간인 '원칙'을 무너뜨릴 수 있기 때문에 이런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시청자들이 '나는 가수다'에 보여준 엄청난 관심에 감사드린다. 제작진은 시청자들의 질타를 겸허히 받아들여 더욱 좋은 프로그램으로 보답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MBC는 조만간 김영희PD의 후임을 결정해 '나는 가수다' 제작에 투입할 예정이다.
[김건모(위)와 김영희PD. 사진 = MBC화면 캡쳐]
이승록 기자 roku@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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