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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몇 년간 선발 많이 해봤다. 불펜 경험도 쌓아야 하고, 본인에게 더 좋은 기회일 것"
집중력 부재로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된 한화 유원상(25)에 대해 한대화 감독이 한번 더 입을 열었다.
한대화 감독은 지난 15일 SK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유원상을 올시즌 중간계투로 활용하겠다고 밝혔다. 당시 한대화 감독은 "그 동안 (유)원상이는 선발을 많이 해봤다"고 했으며, 한용덕 투수코치 역시 "(유)원상이는 앞으로 중간계투로 2이닝 정도 던질 것"이라고 말해 사실상 올시즌 선발 로테이션에서 제외됐음을 알렸다.
23일 대전서 삼성과의 경기에 앞서 한대화 감독은 한 번 더 유원상의 불펜 투입을 언급했다.
한 감독은 "(유)원상이가 몇 년간 선발로 나왔지만 항상 5승 언저리에 머물렀다. 선발로서 가장 중요한 집중력이 부족하다. 선발로 나가서 1~3회는 잘 던졌지만 4~5회에서 급격히 무너지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대신 짧게 2이닝 정도 던지는 건 위력적이다"며 유원상의 불펜 가동 이유를 전했다.
이어 "계속 공을 던지기 위해서는 불펜 경험도 쌓아야 하고, 본인에게 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라며 유원상의 미래까지 생각하고 있음을 시사했다.
한 감독뿐만 아니라 한용덕 투수코치 역시 유원상의 문제점으로 '집중력 부재'를 꼽았다. 한용덕 코치는 "선발을 하기에는 집중력이 부족하다. 수 년간 지적을 받아서 많이 개선됐지만, 여전히 마운드에서 산만한 모습을 종종 보인다"면서 "좋은 구위를 최대한 활용하기 위해 중간계투도 괜찮을 것"이라고 말했다.
더불어 한 코치는 "이제 유원상도 20대 중반이 됐으니 보다 어른스러워질 필요가 있다. 이번 계기를 통해 성숙해지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한대화 감독과 한용덕 코치의 바람처럼 유원상이 올시즌 불펜서의 활약으로 한층 성숙한 투수로 거듭날지 주목되고 있다.
[유원상.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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