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지난 시즌 삼성에서 퇴출당한 팀 레딩(33)이 "올 시즌 메이저리그 LA 다저스의 선발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이며 "한국 야구에 적응하지 못했다"고 LA타임즈가 22일(현지시각) 보도했다.
지난 시즌 후반기 삼성에 입단한 레딩은 9경기 등판해 1승 3패 평균자책점 5.09를 기록하며 재계약에 실패했다. 이후 우여곡절 끝에 LA 다저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는데 성공, 시범경기에서 4경기 1승 무패 평균자책점 3.00으로 호투했다. 현재는 다저스의 선발 후보 존 갈랜드, 비센테 파디야가 부상으로 빠지며 5선발 보직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신문은 "아직 확정된 것은 없다. 다만 선발진 합류에 가까워진 것만은 사실"이라는 레딩의 인터뷰를 실으며, 레딩이 LA에서 머물 집을 구하느라 정신이 없다고 소개했다.
더욱 눈길을 끄는 것은 레딩이 한국 야구를 언급한 부분. 레딩은 신문과의 인터뷰에서 "정식계약 뒤 삼성이 기자회견은 물론 홈구장 옆에 위치한 3층짜리 아파트를 제공해 줬다. 또 언제나 통역이 대동했다"며 "거리에서는 마주치는 사람들이 사진 찍기와 사인을 요청해왔다"고 밝혔다.
그러나 그는 "솔직히 이러한 분위기에 마음이 들떠 냉정하게 야구를 하지 못했다. 한국 야구 또한 그동안 해왔던 것과 달랐다"며 "대부분의 타자들은 컨택트히터였고(Most of the hitters were contact hitters), 감독은 투수들을 짧게 던지도록 했다(Managers gave pitchers short leashes)"고 말했다.
LA타임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레딩은 시즌 후 재계약을 원했다. 그는 고맙다고 얘기까지 했다"며 "그러나 돌아오는 대답은 '노 땡큐'였다"고 전했다.
2001년 휴스턴 애스트로스 소속으로 빅리그에 데뷔한 레딩은 샌디에이고 파드레스, 뉴욕 양키스, 워싱턴 내셔널스, 뉴욕 메츠를 거치면서 메이저리그 통산 179경기 37승 57패 평균자책점 4.95을 마크했다.
[삼성 시절 레딩]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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