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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향년 79세를 일기로 세상을 떠난 할리우드 최고의 여배우 엘리자베스 테일러(애칭 리즈)가 오랜 친구 마이클 잭슨 곁에 영면하게 됐다.
24일(이하 현지시각) 미국 뉴욕데일리뉴스는 "23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장례식이 이날 오후 미국 로스앤젤레스 글렌데일 지역의 포리스트 론 공원묘지에서 비공개로 열렸다"고 보도했다.
이어 "이날 엘리자베스 테일러의 유해는 가족과 가까운 친지 40여명이 지켜보는 가운데 그레이트 모설리엄 묘역에 안장됐다"며 "취재진과 팬들이 몰려드는 것을 막기 위해 삼엄한 경비 속에 진행됐다"고 덧붙였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안장된 곳은 지난 2009년 6월 사망한 마이클 잭슨이 영면한 곳과 같다. 특히 두 사람은 생전 깊은 우정을 나눴으며 엘리자베스 테일러는 마이클 잭슨의 장례식에 참석하기도 했다.
엘리자베스 테일러가 세상을 떠났지만 여전히 애도는 이어지고 있다. 빌 클린턴 미국 전 대통령과 힐러리 클린턴은 서한을 통해 "미국은 큰 재능을 갖고 있는 배우를 잃었다. 시대를 넘어 그녀는 영화에서 잊을 수 없는 캐릭터를 연기해왔다"며 "또 지치지 않는 노력으로 에이즈 퇴치 운동을 해오면서 전세계 수백만의 사람들에게 희망을 안겨줬다"고 애도했다.
23일 영국의 '더선(THE Sun)'에 따르면 엘튼 존은 "우리가 할리우드의 거장을 잃었다는 사실보다 더욱 중요한 것은 위대한 한 인간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
마이클 케인은 "나의 아름다운 친구를 잃어 너무 슬프다. 그녀는 정말 훌륭한 인간이었다"고, 미국 토크쇼의 전설 래리 킹은 "멋진 친구, 대단한 스타, 배짱있는 여자였다. 또 그녀는 특별했다. 우리는 더 이상 그녀와 같은 배우를 만날 수 없을 것이다"고 떠올렸다.
트위터를 통해서도 이어졌다. 배우 우피 골드버그는 "진정 한 시대가 저문 듯하다"며 눈물을 삼켰고, 마돈나는 "위대한 배우이자 에이즈 운동을 위해 헌신했던 그녀는 내 영감의 원천이었다"고 슬퍼했다.
동료들의 큰 슬픔을 안긴 엘리자베스는 지난 2004년부터 울혈성 심부전증을 앓다 지난달 입원했지만 결국 회복하지 못하고 세상을 떠났다.
[23일 세상을 떠난 엘리자베스 테일러. 사진 = gettyimagekorea/멀티비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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