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구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박지성의 후계자'로 꼽히며 그의 등번호 7번을 물려받은 김보경(세레소 오사카)이 평가전에 선발 출전해 무난한 활약을 펼쳤다.
김보경은 25일 오후 서울월드컵경기장서 열린 온두라스와의 A매치 평가전에서 선발 출전해 55분간 그라운드를 누비며 활약했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출전한 김보경은 비록 공격포인트 기록은 실패했지만 활발한 움직임을 보이며 앞으로의 전망을 밝게 했다. 한국은 이날 경기서 이정수 김정우 박주영 이근호의 릴레이골에 힘입어 온두라스에 4-0으로 승리했다.
대표팀 합류 전 "지성이형 후계자로 부끄럽지 않은 모습을 보이겠다"며 굳은 각오를 보였던 김보경은 경기 시작부터 활발한 움직임을 보였다.
전반 7분 상대 공을 가로챈 뒤 돌파하는척 하다 이용래에게 매끄러운 패스를 연결하며 한국의 첫 번째 슈팅의 시발점을 만들었다.
이후 김보경은 김영권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왼쪽을 지배해 나갔다. 전반 13분에는 경쾌한 드리블로 수비를 따돌리며 상대 진영을 돌파했다. 또 수비에 막히면 넓은 시야로 패스를 만들어 갔다.
김보경은 전반 32분 기성용과 패스를 주고 받으며 왼발 슈팅을 시도했지만 상대 수비에 맞고 굴절돼 아쉬움을 남겼다. 이후 중앙 공격까지 가담하며 코너킥 찬스도 만들어낸 김보경은 전반 42분 박주영에게 날카로은 패스를 찔러줬고, 박주영은 이를 이청용에게 넘겼다. 이청용이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상대 수비가 먼저 걷어내며 무위에 그쳤다.
후반 들어서도 김보경은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섰다. 하지만 후반 초반 온두라스의 거센 공세를 막기 위해 수비에 자주 가담했다. 그리고 후반 10분 이근호와 교체돼 자신의 역할을 마치고 그라운드를 빠져 나왔다.
남아공월드컵과 아시안컵을 통해 성장하고 있는 김보경은 이날 경기를 통해 한국 축구의 차세대 측면 공격수임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포스트 박지성'의 입지를 굳히는데 성공했다.
[김보경. 사진 = 서울월드컵경기장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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