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승수 호투' 두산, LG에 3-2 역전승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시범경기 첫 맞대결로 관심을 모은 잠실 라이벌전에서 두산이 LG를 제압했다.

두산은 26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LG와의 시범경기서 우완 조승수의 호투와 0-2로 끌려가던 6회 김현수, 김동주 등 중심타선이 폭발하며 3-2 역전승을 거뒀다. 선발 김선우는 4이닝 2실점으로 비교적 호투했고 김현수는 4타수 2안타 1타점으로 제 몫을 했다.

야구팬들이 1,3루 관중석을 가득 메우며 정규시즌을 방불케 한 가운데, 선취점은 LG가 뽑았다.

LG는 2회말 김선우를 상대로 선두 타자 박용택이 볼넷으로 출루한 뒤 1사 후 서동욱 역시 볼넷으로 걸어나갔다. 이어 조인성의 몸에 맞는 볼로 1사 만루 찬스. 오지환이 낮은 변화구에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9번 김태완이 풀카운트 상황서 한 가운데 투심 패스트볼을 놓치지 않고 잡아당겨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터뜨렸다.

두산은 5회까지 LG 선발 박현준에 막혀 이렇다 할 찬스를 만들지 못했다. 박현준은 두산의 강타선을 상대로 4⅔ 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으로 막았다. 총 72개의 공을 소화한 가운데 직구 최고 구속은 149km, 탈삼진은 5개를 잡았다.

박현준이 내려자가 두산의 반격은 시작됐다. 6회초 두산은 LG의 루키 임찬규를 상대로 3점을 뽑는 데 성공했다.

손시헌이 볼넷으로 걸어 나갔고 1사후 고영민의 좌전 안타가 이어지며 찬스가 만들어졌다. 타석에 등장한 김현수는 중전 적시타로 2루 주자 손시헌을 불러들였다. 고영민은 3루까지.

이어진 찬스에서는 김동주의 적시타가 이어졌다. 김동주는 볼카운트 0-1 상황서 임찬규의 실투를 놓치지 않고 받아쳐 중견수와 우익수 사이에 떨어지는 적시타를 때렸다. 이후 두산은 대타 김재환의 우익수 희생플라이가 나오며 3-2 역전에 성공했다.

두산은 선발 김선우에 이어 이용찬 장민익 고창성 조승수 임태훈이 마운드에 오르며 승리를 지켰다. 특히 7회 등판한 조승수는 2이닝 동안 LG타선을 꽁꽁 틀어막으며 김경문 감독을 흐뭇하게 했다. 탈삼진은 3개.

LG는 선발 박현준에 이어 임찬규 이상열 김선규 이동현이 마운드에 올랐다. 타석에서는 김태완이 2타점, 박용택이 3타수 2안타로 분전했다.

[호투한 조승수. 사진제공=두산]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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