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오는 31일 개봉을 앞둔 송새벽, 이시영 주연의 영화 ‘위험한 상견례’가 벌써 1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5위에 올랐다.
영진위 영화관 입장권 통합 전산망 집계결과 3월 4주차(25~27일) 박스오피스에서 ‘위험한 상견례’는 10만1375명의 관객을 동원했다.
그렇다면 아직 정식 개봉도 하지 않은 ‘위험한 상견례’가 어떻게 10만 관객을 동원해 이 같은 성적을 기록했을까? 그 답은 ‘유료 시사회’.
일반적인 시사회라면 일부 추첨 혹은 초청된 관객에게 영화를 개봉 전에 ‘미리’보여주고 반응을 확인하는게 정석이다. ‘시사회’를 하는 이유는 사전에 대중의 반응을 보면서 영화사에서는 흥행의 척도를, 영화관 입장에서는 개봉관 수의 책정을 가늠할 수 있다.
하지만 ‘유료시사회’는 얼핏 개봉영화처럼 보이고, 예매는 불가능하지만 현장에서 티켓 구입은 가능하다. 가격 또한 주말에는 9000원을 그대로 받아 일반 관객에게는 개봉작 마냥 다가가고 있다.
이번 ‘위험한 상견례’는 이례적으로 대대적인 유료 시사회를 진행해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가 10만 관객 동원이라는 웃지 못할 일이 벌어지고 있다. 심지어 24일 정식 개봉한 장진 감독의 ‘로맨틱 헤븐’이 4만 관객을 동원하는 동안 2배 넘는 흥행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
이 같은 대대적인 유료 시사회는 관객들에게는 ‘개봉 안한’ 따끈따끈한 신작을 볼 수 있다는 즐거움을 줄 수 있다. 하지만 이처럼 희소성에 입각한 편법 개봉이 영화가 전체에 순기능만 제공할까?
일반적인 유료 시사회는 1만에서 2만 관객 선에서, 많아도 5만 이하의 관객을 대상으로 진행했다. 하지만 개봉도 하지 않은 영화가 10만 관객을 동원해 흥행 상위권에 이름을 올리는 것은 생각해볼 문제다.
[사진 = 위험한 상견례 중]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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