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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일본 후쿠시마 원전 사고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양이 갈수록 늘고 확산 범위가 넓어지는 가운데, 강원도에서 방사성 물질 제논이 극미량이나마 실제로 검출됨에 따라 불안이 증폭되고 있다.
2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은 지난 23일부터 강원도 대기중에서 극미량의 방사성 제논(Xe)이 검출됐다고 밝혔다.
검출된 방사성 제논의 공기중 최대농도는 0.878Bq(베크렐)/㎥이다. 다행히 이는 방사선량률로 환산할 때 0.00650nSv/h로, 우리나라 자연방사선 준위(평균 150nSv/h)의 약 2만 3000/1이며 건강과 안전에는 전혀 영향을 미치지 않는 수준이다.
이번에 확인된 방사성 제논(Xe-133)은 방사성 요오드(I-131)와 세슘(Cs-137)과 마찬가지로 우라늄이나 플루토늄 등의 핵분열 과정에서 생성되는 물질들 중 하나며, 반감기가 5.27일로 짧다. 반감기가 짧을수록 방사성을 빨리 잃게되는 만큼, 제논이 인체에 위협이 될 가능성은 매우 낮다.
이 비활성 기체는 후쿠시마 원전 사고 이후 지난 18일 미국 캘리포니아주 새크라멘토관측소에서도 극소량이 발견됐고, 체르노빌 원전 사고 당시에도 유출됐던 물질이다.
2006년 10월에도 한반도 상공에서 방사성 제논이 검출, 북한의 지하 핵실험 증거로 제시되기도 했다. 자연 상태에서는 방사성 제논이 거의 존재하지 않는 만큼, 이 물질이 확인됐다면 핵실험이나 원전 사고로 방사성 물질이 유출된 것으로 봐야 하기 때문.
KINS는 대기확산 컴퓨터 예측모델을 이용해 방사성 제논의 이동경로를 역추적한 결과 일본 후쿠시마 원전사고시 방출된 방사성 물질의 극히 일부가 캄차카 반도로 이동한 뒤 북극지방을 돌아 시베리아를 거쳐 남하한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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