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한국의 구자철과 한솥밥을 먹고 있는 동료로, 또한 일본 국가대표 축구팀의 주장으로 우리에게 익숙한 하세베 마코토가 일본 대지진에 대한 기부활동에 두 팔을 걷어붙이고 나섰다.
일본의 스포니치는 지난 27일 "하세베, 인세 전액을 기부"란 타이틀로 기사를 전했다. 이는 최근 발간된 하세베의 저서 <마음을 정돈하다>(일본명 心を整える)의 인세 전액을 동일본 대지진의 피해지역에 기부하기로 결정했다는 것
<마음을 정돈하다>는 하세베의 첫 자기 계발서로 지금껏 경험하고 깨우쳐온 승리의 56가지의 법칙 등이 수록되어 있다. 책은 발간 후 불과 1주일 만에 7만부가 넘는 폭발적인 인기를 얻으며 일본 내 하세베의 인기를 증명하고 있다. 출판사인 겐토샤의 담당자는 “단순한 축구팬 이외에도 다양한 계층과 연령대에게 인기를 끌고 있다. 지진으로 인해 서점의 영업 시간이 단축된데다 물량도 충분하지 않은 상황에서 이런 큰 인기는 이례적”이라 밝혔다.
사실 하세베의 기부활동은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지난 07년부터 유니세프의 "monthly support program"에 참여해 세계의 풍족하지 않은 지역에 지원활동을 이어왔다. 일본 대지진 직후부터 이재민 돕기에 의향을 드러냈던 그는 이번 기회에 선뜻 자신의 모든 인세를 기부하기로 마음먹었다.
하세베는 대표팀의 주장으론 다소 어린 28살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일본 내에서 큰 인기를 얻고 있다. 개성을 앞세우기보단 팀을 하나로 융화시키는 리더십과 바른 인격으로 대표팀을 하나로 뭉치게 만들었다. 지난 1월에 펼쳐진 한국과의 아시안컵 4강에 있어서도 한국을 자극하는 발언보단 한국에 대한 존중심과 페어플레이에 대한 바람을 드러내 한국에 좋은 인상을 남긴바 있다. 최근엔 팀 동료인 구자철이 하세베를 집으로 초대해 한국 음식을 함께했다고 해 화제가 되기도 했다.
[아시안컵에 참가했던 하세베 마코토.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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