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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메이저리그의 대표적인 '먹튀'로 알려진 좌완 마이크 햄튼이 은퇴를 선언했다.
현지 언론에 따르면 지난 시즌 애리조나 디백스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고 메이저리그 복귀를 시도한 햄튼은 어린 선수들과의 경쟁에서 밀리며 26일(현지시각) 은퇴했다.
올해 38살인 햄튼은 휴스턴 에스트로스에서 데뷔해 95마일에 이르는 강속구를 던지는 유망주였다. 또 박찬호와 동시대를 누비며 경쟁하는 사이로 한국 팬들에게도 친숙한 인물이다. 2000 시즌 후에는 자유계약선수(FA) 자격을 획득, 콜로라도 로키스와 당시 역대투수 최고 계약인 8년 1억2,100만달러짜리 초대형 계약을 맺었다.
하지만 문제는 부상. 계속된 부진으로 애틀랜타 브레이브스로 트레이드된 된 햄튼은 애틀랜타에서 팔꿈치, 어깨, 사타구니 근육, 종아리, 허리 등 온갖 부위의 부상이 끊이지 않으면서 몰락했다.
은퇴를 결정한 햄튼은 "이런 날이 올 거라 짐작했다"며 "아직까지 야구에 대한 열정이 식지 않았지만, 젊은 선수들과 경쟁에서 신체적으로 밀리는 것을 극복할 수 없었다"고 말했다.
햄튼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419게임 148승 115패 평균자책점 4.06 이다. 휴스턴 소속으로 1999년에 22승을 거두기도 했으며 두차례 올스타에 선정됐다. 투수로서 매우 뛰어난 타격 능력을 갖고 있어 화제가 되기도 했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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