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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백솔미 기자] 일본을 초토화로 만든 3·11 대지진 속 애견 한마리가 83세 주인 할머니 아카누마 다미 씨를 살려내 화제다.
26일 일본 요미우리신문 인터넷판은 "지진과 쓰나미가 발생하기 30분전 애견이 주인에게 산책을 나가자고 조르는 덕분에 할머니가 목숨을 구했다"고 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애견은 쓰나미가 일어난 해변에서 약 200 m 떨어진 곳에 아카누마 씨와 사는 시추암컷 '밥'으로, 아카누마 씨와 거실에서 쉬고 있을 때 지진이 일어나자 거실을 돌며 꼬리를 강하게 털고 코를 킁킁거리는 행동을 보였다.
밥의 모습을 보고 아카누마 씨는 '산책 가기에는 아직 이른데'라고 생각하면서도 밥의 목에 줄을 맸고 이와 동시에 해일 경보 발령이 울렸다.
지난 1933년에도 지진의 경험을 아카누마 씨는 '피난가지 않으면 안되겠다'라는 생각으로 현관문을 열었고 밥은 평소의 산책 코스와 반대로 향했다.
아카누마 씨의 걸음이 느려지면 밥은 되돌아 보고 걸음을 재촉하는 행동을 보였고 그로부터 집과 약 1km 떨어진 피난소에 도착했다.
도착해서 집을 내려다봤을때 걸어온 길은 쓰나미에 휩쓸렸고 자택은 탁류에 떠내려가고 있었다. 이에 대해 아카누마 씨는 "밥이 쓰나미를 예지했는지 모르겠다"며 불가사의하다는 반응을 매체를 통해 말했다.
밥은 현재 아카누마 씨 등 60여명의 주민과 함께 피난 생활을 하고 있으며 12번째 생일인 지난 23일 가장 좋아하는 핑크색의 옷을 깨끗이 빨아 입고는 기분 좋은 모습을 보였다고 요미우리가 덧붙였다.
[애견 '밥' 덕에 살아는 아카누마 다미 할머니. 사진 = 日요미우리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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