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일본 정부가 우리 정부에 내년부터 자국 중학교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 영토라고 서술한다고 밝혀 이에 대한 국내 반감이 악화되고 있는 가운데, 이번에는 일본 네티즌들이 반한 감정을 드러냈다.
일본의 대표적인 인터넷 커뮤니티인 2ch에는 29일까지 ‘일본 정부의 독도 영유권 서술에 대해 한국에서 지진 기부 관련해 '한국 기부는 받고 독도는 일본 것'이라는 논조의 반감이 일고 있다’는 보도를 퍼다 나르면서 이와 관련한 글들이 나오고 있다.
다수 일본 네티즌들은 한국의 반응에 대해 이해할 수 없다는 반응이다. 특히 일부 네티즌은 모금운동에 대해서도 ‘얼마 안되는 돈으로’라는 글로 그 취지마저 폄훼하고 있는 실정이다.
한 네티즌은 “겨우 얼마 안 되는 모금한 정도로 다른 나라를 마음대로 할 수 있다고 생각 하는 것은 대단하군요. 지금까지 일본과 미국에서 엄청난 도움을 받으면서 반일 반미에 힘쓰는 바보 국가 주제에”라고 비난 수위를 높였다.
또 다른 네티즌들은 “원래는, 타케시마(독도)를 한국이 불법 점거하고 있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도둑놈이군요”, “원조(기부)하지 마! 일본 정부는 경제 제재해 기생충(한국을 칭함) 죽이세요. 노예 민족의 분수로 추잡하다”라고 원색적인 비난을 내놓고 있다.
이 같은 독도 관련한 한국 반응에 대해 국가 차원에서 반일 교육을 하고 있기 때문이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일본도 반한교육 해라”라고 날을 세웠다.
하지만 일본의 다수 네티즌은 이 같은 상황에 대해 현재 시국 상황에서 무리한 발표였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日 네티즌들은 “지금 지진이다, 원전이다, 정신 없는 와중에 독도소유권 주장은 뭐냐?”라고 어이 없다는 반응을 보이기도 했다.
지진과 해일 관련해 한국이 일본의 도움을 받고 있다고 주장한 네티즌도 눈에 띈다. 한 네티즌은 “한국은 자연 재해에 있어서 일본의 도움을 받는다”고 일본이 한국의 방파제 역할을 했다는 지형적인 형태로 인해 한국이 태평양의 쓰나미 피해가 없음을 우회적으로 표현했다.
이번 논란은 일본 정부가 지난 19일 열린 한,중,일 외교장관회담에서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 영유권 내용을 포함하는 검정결과를 30일 발표한다고 우리 정부 측에 최근 통보하면서 불거졌다.
검정을 통과하면 내년부터 일본 중학교 사회과 교과서에 독도를 자국의 영토로 표기할 수 있게 된다.
이에 대해 당시 김성환 외교통상부 장관은 마쓰모토 다케아키 일본 외상에게 “검정결과가 한일관계에 부정적 영향을 미치게 해서는 안 된다”는 입장을 일본에 지속적으로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일본 측은 이 같은 입장을 전혀 받아들이지 않았다.
이 같은 사실이 알려지자 한국 네티즌들은 “일본 지진으로 기금까지 모으고 있는 상황에 말도 안 된다”, ”모금 운동 취소하라”, "이번 지진 도움 준 게 남의 다리 긁었던가?", "모금해주고 구호물자 보내준다고 독도까지 가져라 할 줄 알았나?", “이럴 줄 알았으면 모금 운동에 돈도 내지 말 걸 그랬다”, “지진 피해에 기부까지 했는데 이제는 독도까지 기부해달라는 것이냐?”라고 일본에 대한 강한 반감을 드러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