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최진행에 건다'
[마이데일리 = 유병민 기자] 봄 기운과 함께 기지개를 켠 프로야구가 2주간의 시범경기를 마치고 내달 2일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있다. 시범경기 결과 올시즌은 전력평준화로 그 어느해보다 치열한 순위 다툼이 예상되는 가운데 2년연속 리그 최하위라는 불명예를 기록했지만 올해만큼은 다르다고 호언하는 한화의 올시즌을 전망해 본다.
한대화 감독은 올시즌 마운드의 재건으로 탈꼴지에 성공하겠다고 밝혔다. 그 선봉에 류현진를 비롯해 데폴라-송창식-안승민-양훈 등 5선발을 내세울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은 자타공인 최고의 투수이다. 데폴라는 시범경기를 통해 지난해와 다른 준수한 투구를 보였다. 원. 투 펀치는 확실하다. 문제는 남은 선발진이었다.
한 감독은 시범경기를 통해 3-4-5 선발을 테스트했다. 그 결과 '버거씨병'을 딛고 부활한 송창식과 지난 시즌 막판 인상깊인 투구를 보여준 안승민, 시범경기서 안정적인 모습을 보인 양훈이 낙점받았다.
여기에 한화 불펜은 지난해에 비해 훨씬 많은 자원들로 꾸려질 수 있게 됐다. 박정진 혼자 고군분투 했던 것과 사뭇 다르다. 유원상이 중간계투로 자리를 옮겼고, 최고 구속 150km를 찍은 사이드암 정재원과 군복무를 마치고 돌아온 최진호도 합격점을 받았다. 여기에 부상에서 회복중인 안영명과 이동현, 윤규진도 대기 중이다.
마무리는 새 용병 오넬리가 낙점 받았다. 오넬리는 시범경기 5경기 4.1이닝을 등판해 단 2개의 피안타만을 허용하며 무실점을 기록했다.
하지만 역시 류현진을 제외하고는 타팀 선발진, 불펜에 비해 무게감이 떨어진다. 특히 올시즌 한화 마운드는 젊다. 박정진 마일영 이동현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20대 선수들이다. 패기로만 승부하기에는 시즌은 길다. 시범경기 중 선발의 호투 뒤 불펜이 불을 지르는 모습을 종종 보였다. 한 감독 역시 "볼 구위가 좋지만 마운드 운영은 아직 부족한 투수들이 많다"며 마운드의 안정감 부족을 걱정하고 있다.
더불어 어깨 부상으로 2군서 시즌을 맞이하는'7억 신인' 유창식의 선전여부가 한화 마운드 재건의 또다른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올시즌 한화의 클린업트리오는 정원석-최진행-장성호로 꾸려질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장성호는 부상으로 복귀 시점이 불확실하고, 정원석과 최진행은 부상서 회복은 했지만 정상 컨디션은 아니다. 클린업트리오의 부상과 맞물려 김태완 송광민의 부재로 한화 타선의 무게감은 지난해에 비해 확연히 떨어졌다. 그 결과는 시범경기 최하위의 팀 타율(2할 2푼 8리)로 나타났다.
특히 기대와 달리 한상훈 고동진 백승룡 오재필 등 군 복귀 선수들이 아직 2년 공백을 메우지 못하고 있다. 4명 모두 수비는 일가견이 있지만 좀처럼 방망이가 터지지 않고 있다. 그나마 시범경기서 맹타를 휘두른 전현태와 김경언 그리고 5년차 김강과 신인 나성용 김용호 등이 타선에 힘을 보탤 것으로 보인다.
이런 가운데 한화가 유일하게 거는 기대는 최진행이다. 최진행은 지난해 32홈런 92타점을 기록, 김태균에 이은 한화 다이너마이트 타선의 중심으로 자리매김했다. 올시즌도 최진행의 한 방이 터져줘야 타선의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인다.
[류현진(위). 최진행(아래).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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