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
[마이데일리 = 강지훈 기자] 북한 장마당에서 계란 몇 알을 파는 여성은 무슨 의미일까.
대북전문매체 데일리NK는 28일 소식통을 인용해 식량난으로 생계가 힘들어진 북한 젊은 여성과 여대생들이 장마당에서 개인적으로 성매매에 나서는 경우가 많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최근 성매매 업소에 대한 단속이 강화되고 성매매 브로커들의 폭리로 수익성이 악화되면서 각개전투에 나선 것.
소식통에 따르면 장마당에 앉아 소량의 계란을 팔거나 꽃을 1송이씩 파는 여성은 개인 성매매 영업을 하고 있는 뜻이라고 한다. 관심있는 남성이 찾아와 계란이나 꽃의 가격을 물으면 성매매 가격을 흥정하게 되는 구조다.
이같은 장마당 개인 성매매 거래에 대해서는 일종의 가이드라인이 존재해왔다. 대학생(20-25세)은 100-130달러, 직업이 있는 여성(19-25세)은 70-100달러, 가정주부(26-30세)는 20-30달러 수준이다. 이들은 안정적인 영업을 위해 브로커를 고용했으며 브로커는 보안원에게 뇌물을 제공하고 보호를 받아왔다.
브로커와 보안원이 담합해 수수료를 올리는 등 횡포를 부리자 여성들은 성매매 가격을 올리며 수익을 확보했으나 이같은 대응이 한계에 부딪히며 브로커를 배제하고 직접 거래에 나서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소식통은 "보안원이 브로커와 담합해 수익을 나눠가지기 때문에 개인적으로 성매매에 나선 여성을 단속하는 실정"이라며 "그러나 여관 등에서 이뤄지는 대규모 성매매는 뇌물을 받은 보안원이 있기 때문에 단속을 피할 수 있다"고 말했다.
강지훈 기자 jhoo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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