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광주 함태수 기자] "어제 집에가서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
결승 솔로홈런의 주인공 이범호가 마음의 짐을 덜었다. 이범호는 3일 광주 무등경기장에서 열린 2011 프로야구 삼성과의 경기서 8-8로 팽팽히 맞선 7회말 결승 솔로홈런을 터트리며 팀의 9-8 승리를 이끌었다.
정현욱의 147km짜리 직구를 그대로 잡아당겨 좌측 담장을 넘긴 이범호는 "어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하고 집에서 누워 있는데 오만가지 생각이 들었다"며 "첫 게임이고 선수들에게 미안했다"고 말했다.
이어 "중요할 때 쳐서 다행이다"라며 "볼카운트가 0-2 상황이어서 직구가 올 것이라고 생각했다. 직구에 타이밍을 많이 가져갔다"고 덧붙였다.
이날 이범호는 쾌조의 컨디션을 보였다. 1회말 카도쿠라를 상대로 좌전 안타를 터뜨리며 한국 무대 복귀 후 첫 안타를 신고한 그는 2회말 2사 만루 찬스에서는 2타점짜리 좌전 적시타를 때렸다. 그리고 좋은 밸런스를 유지하던 7회말 선두타자로 나와 승부를 가르는 솔로 결승홈런을 쏘아올렸다.
이범호는 "첫 안타치고 마음이 편해졌다. 오늘 안타가 안 나오면 길어질까 걱정했다"며 "7회말에는 뒤에 좋은 타자들이 있기 때문에 나가기만 하면 된다는 생각이었다. 어제 부진했지만 믿고 3번으로 기용해준 감독님께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이범호. 사진제공=KIA]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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