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롯데 자이언츠의 '빅보이' 이대호(29)가 통산 200홈런 달성과 동시에 2경기 연속 홈런으로 시즌 목표였던 50홈런 달성을 향한 좋은 컨디션을 보였다.
이대호는 3일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한화 이글스와의 홈 경기에서 4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장했다.
0-0으로 이러지던 3회말 2사후 타석에 나선 이대호는 한화 선발 안승민의 초구를 노려쳐 우측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05m의 솔로 홈런을 터뜨렸다. 이날 홈런으로 이대호는 역대 16번째 200홈런 달성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또한 전날 '괴물' 류현진과의 투타 맞대결에서도 솔로 홈런을 뽑아내 지난 시즌 타격 부문 7관왕의 위엄을 보여주며 2경기 연속 홈런행진을 이어나갔다.
이로써 이대호는 2011시즌 출정식에서 밝혔던 "기회가 된다면 홈런 50개도 넘겨보고 싶다"라는 자신의 목표를 향해 한걸음 다가섰다. 앞서 50홈런 고지를 밟았던 선수는 2003년 당시 삼성에 몸담고 있던 이승엽이다. 이승엽은 그 해에 아시아 한 시즌 개인 최다인 56개를 기록했다.
또한 이대호와 같은 목표를 세운 KIA 김상현도 같은 날 만루포를 터뜨리며 타격 경쟁에 불을 지폈다. 특히 김상현은 이날 만루포를 터뜨린 후 "이대호와 서로 치고 받고 하다보면 누군가 홈런왕에 오르게 될 것이다"라며 본격적인 홈런왕 경쟁을 선언했다. 김상현과의 맞대결은 이대호의 목표 달성에 더욱더 자극이 될 것으로 보인다.
하지만 이날 이대호는 통산 200홈런을 달성했어도 마냥 기뻐할 수는 없었다. 팀은 정작 1-3으로 졌기 때문이다.
이날 경기 후 이대호는 "홈런이나 기록에 대한 큰 의미는 두지 않는다. 다만 개인적으로 오늘 팀이 경기를 져서 너무 아쉽다"라며 "아무래도 개인 기록보다는 팀 승리에 보탬이 되는 홈런이 더욱 값진 것이라고 생각한다"라며 아쉬운 마음을 표했다.
하지만 "다음 경기에 보다 좋은 모습 보이고 싶다"라며 각오를 밝히는 것을 잊지 않았다. 앞으로 남은 정규시즌 131경기에서 이대호가 홈런으로 목표 달성에 성공할 수 있을지 그의 방망이에 모든 관심이 쏠릴 전망이다.
[이대호.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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