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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배우 김승우(42)가 딸에 대한 극진한 사랑을 감추지 못하면서 ‘딸바보’ 임을 입증했다.
김승우는 마이데일리와의 인터뷰에서 “내가 벌써 학부형이 되게 됐다. 첫 아이가 내년이면 초등학교에 들어간다”고 말하며 활짝 웃었다.
김승우는 동료 배우 김남주와 지난 2005년 결혼해 같은 11월 첫 아이이자 큰 딸 라희양에 이어 2008년 아들 찬희군을 얻었다.
라희양은 현재 유치원에 다니고 있으며 내년 이면 우리나라 나이로 만 7세가 되서 초등학교에 진학한다.
여느 아버지라면 기뻐할 법한 첫 아이의 진학이지만 김승우는 “마음이 무겁다. 우리 아이가 말 그대로 사회생활을 시작하는 건데, 첫 단추를 어떻게 채워주는게 좋을까를 고민하고 있다”고 애틋한 딸 사랑을 밝혔다.
특히 김승우는 자신의 신작 ‘나는 아빠다’(제작 기억속의 매미, 배급 롯데 시네마)에서 병상에 누워 있는 딸을 둔 아버지 종식 역을 맡았기에 요즘 들어 딸에 대한 생각이 더 커졌다고 전했다.
“요즘 아이들이 한해 한해 커 가는 재미를 느낀다”는 김승우는 2세를 얻은 이후 작품을 대하는 태도도 달라졌다.
그는 “큰 딸이 유치원을 가고 나서 우리 부부가 배우인 사실을 알게 됐다. 유치원을 가면 또래 아이들이 엄마는 ‘내조의 여왕’, 아빠는 ‘아이리스’라고 불렀나 보다”며 “그 이야기를 듣고 작품을 임하는데 태도가 달라지게 됐다. 아이들이 내가 출연하는 작품을 볼 나이가 됐을 때 ‘자랑스럽다’는 이야기를 듣고 싶다”고 남다른 포부를 전했다.
한편 김승우는 영화 ‘나는 아빠다’에서 20년 만에 악역 연기를 선보인다. 전만배, 이세영 감독이 메가폰을 잡은 작품으로, 김승우와 함께 손병호, 임하룡, 최정윤, 김새론이 주연을 맡았다.
전직 경찰인 한종식(김승우 분)이 심장병이 걸린 딸 민지(김새론 분)를 살리기 위해 검은 돈을 받는가 하면, 사건 조작까지 서슴지 않는 악행을 저지르다 결국 나타난 심장 기증자가 알고보니 종식으로 인해 모든 것을 잃은 나상만(손병호 분)의 처임을 알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다뤘다. 개봉은 14일.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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