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SK가 개막 3연승을 뒤로 하고 시즌 첫 패를 당했다. SK는 6일 잠실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LG와의 경기에서 5-6으로 석패했다.
하지만 여전히 그들은 강했다. 바로 8회 공격에서다. 올 시즌 4경기를 치르면서 8회에 반드시 득점을 올렸던 SK다.
SK는 개막전이었던 지난 2일 문학 넥센전에서 상대 선발투수 브랜든 나이트에 4회까지 퍼펙트를 당하는 등 득점 생산에 어려움을 겪다 7회말 김강민의 우전 적시타로 선취 득점을 올린 뒤 8회말 정근우의 우전 적시타로 1점을 더 달아나 2-0 영봉승을 거뒀다. 3일 문학 넥센전에서는 3-3으로 팽팽하던 8회말 정상호의 좌월 적시 2루타에 힘입어 5-3으로 승리했다.
5일 잠실 LG전에서는 드라마틱한 역전극을 연출했다. 3-1로 앞선 7회말 무려 4점을 내주며 3-5로 역전 당했던 SK는 8회초 안치용의 좌전 적시타, 박재상의 우전 적시타 등을 묶어 6-5 역전에 성공했다. 그리고 이 점수는 그대로 이어져 승리는 SK의 몫이 됐다. 김성근 감독은 5일 경기를 마치고 "역전 당하고 그 다음 이닝에 바로 재역전한 것으로 볼 때, 팀에 힘이 하나하나 생겨가는 것을 느낀다"고 큰 의미를 뒀다.
SK는 6일 잠실 LG전에서 결국 시즌 첫 패를 안았지만 4-6으로 뒤진 8회초 박재상의 밀어내기 사구로 1점차로 따라 붙으면서 LG의 간담을 서늘케 만들었다. LG는 8회에만 투수 3명을 투입시키는 진땀 승부를 펼쳤다.
SK의 8회 공격을 살펴보니 선두타자가 반드시 출루에 성공했다는 공통점을 발견할 수 있다. 그리고 희생번트 지시가 내려지면 반드시 성공시켰고 후속 타자는 볼넷을 골라 나가는 등 연속적으로 상대 투수를 압박했다.
SK는 시범경기에서 최하위에 머물고 박경완이 부상으로 공백을 보이면서 '위기'라는 단어까지 등장했지만 여전히 SK가 강한 면모를 보이는 것은 시소 게임에서 경기 마지막을 앞두고 한 발 앞서 나갈 수 있는 능력을 보여주기 때문이다. 마지막에 웃는 자가 승자가 될 수 있다.
특히 SK엔 정대현, 송은범, 이승호(20번) 등 마무리투수로 활약한 경험이 있는 투수가 풍부하고 지난 5일 LG전에선 정우람이 세이브를 거두는 등 불펜투수진이 어느 팀보다 뛰어난 구성을 자랑하기에 SK의 8회 득점력은 더욱 빛을 발할 수 있다.
[사진 = 지난 5일 LG전에서 역전타를 치고 있는 SK 박재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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