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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경민 기자]‘월드 인베이젼’ 속 외계인 공격 받는 주인공은 부부갈등에 자식간의 대화단절, ‘아바타’ 속 나비족의 피부가 파란 이유는? 이 같은 영화 속 소소한 질문들을 풀어낸 책이 나왔다.
영화 칼럼니스트이자 인터넷 영화음악 전문지 '데일리 OST'의 발행인인 이경기씨가 펴낸 '삐따기의 영화 완전 재밌게 읽기'(청어 간)는 아주 사소한 것을 단서로 삼아 영화를 재미있게 보는 길로 안내한다. 우리가 몰랐거나 무심코 지나치기 쉬운 영화 속 궁금증을 흥미롭게 풀었다.
예를 들어 '공포영화에서 악마가 등장할 때 바람이 휘몰아치는 이유'에 대해 각 민족의 신화를 끌어와 설명한다. 아메리카 인디언은 "회오리 바람은 악마와 악녀가 팀을 이뤄 불길한 일을 꾸미려고 할 때 그 징조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여겼고, 이집트에서도 "악의 신인 티폰이 회오리 바람과 함께 나타났다"고 해설한다.
리즈 위더스푼이 주연한 '금발이 너무해'에서 남자들이 가슴이 풍만한 금발 미녀를 좋아하는 이유를 풀어낸다. 이는 아기 잘 낳을 것 같은 여성을 좋아하는 남성의 본능이 내재돼 있다는 것. 또한 '윗치 마운틴' '포스 카인드' '우주전쟁' 등에서 등장하는 외계인이나 외계 생물체가 녹색인 이유는 기독교 복음서에서 '녹색'을 '사탄' '惡' '죽음'의 색채로 받아들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이 책은 색채, 파노라마, 자연 풍경, 풍속, 인간 행동, 영화 기법 등 6개 테마로 나눠 독자를 시네마 천국으로 이끌어준다. 저자 이 씨는 "어려운 평론이나 칼럼집과는 달리 영화를 호기심 가득찬 눈으로 재미있게 볼 수 있도록 꾸몄다"고 설명했다.
이경기 씨는 1985년 영화전문지 기자로 입사해 시사주간지, 일간지, 방송 진행 등을 해 왔다. 특히 1988년 부터는 국내 1호 영화 칼럼니스트로 활동하면서 ‘아카데미 영화제 65년사’, ‘시네마 클래식’ 등의 저서를 출간해 왔다.
[사진 = 청어]
김경민 기자 fender@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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