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사능비 공포' 확산, 방사성 물질 인체에 어떻게 흡수되나

[마이데일리 = 최두선 기자] 7일 전국에 방사성 물질이 함유된 것으로 추정되는 비가 내리고 있는 가운데 "영향이 미미하다"는 정부의 발표에도 불구하고 방사능 공포가 확산되고 있다.

7일 한국원자력안전기술원(KINS)에 따르면 제주 방사능 측정소에서 6일 자정부터 7일 오전 3시까지 채취한 빗물을 분석한 결과 요오드(I-131), 세슘-137, 세슘-134가 각각 2.02, 0.538, 0.333㏃/ℓ 농도로 검출됐다.

이는 최고 농도(2.02㏃/ℓ)의 빗물을 하루에 2ℓ씩 1년 동안 마셨더라도 0.0307mSv 정도의 방사선 피폭이 예상될 만큼 적은 양이다.

하지만 극미량 수준이라도 국민들의 불안감은 연일 증폭되고 있으며 7일부터 내린 방사능 비에 대한 공포와 관련해 우산과 우비는 물론 방사성 미립자를 막아준다는 마스크까지 불티나게 팔리고 있는 실정이다.

현재 국내에서 발견된 방사성 물질은 세슘과 방사성 요오드로 이는 일본 원전 폭발로 유출된 방사성 물질과 동일한 성분이다.

세슘은 호흡기를 통해 유입돼 위장관을 통해 흡수되며, 근육 등에 축적되어 인체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신장 및 간담계를 통해 소변 및 대변으로 배출된다.

또한 방사성요오드는 대부분 호흡에 의해 인체 내부에 유입되게 되며, 유입된 옥소는 갑상선에 모이게 된다. 갑상선에 모인 방사성요오드는 감마선이나 베타선을 방출하게 되며, 이러한 방사선에 의해 인체 내 장기는 피폭을 받게 된다.

이러한 방사성 물질은 대기 중에 분포하는 세슘이 호흡을 통해 체내로 유입될 가능성도 있으며, 세슘에 오염이 된 물이나 음식물을 섭취할 경우에도 체내로 유입될 수 있다. 하지만 현재 국내 사정과 같이 대기 중에 세슘이 방출된 경우에는 전자의 위험성이 더욱 높다.

한편 국가방사선비상진료센터는 7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7일 현재 우리나라 제주에서 최고치를 보인 빗물의 농도조차 매우 미미하다"며 "인체에 영향이 없는 수준이다"라고 전했지만 경기도 교육청은 6일 초등학교에 학교장 재량 휴교령을 내리는 등 논란이 계속되고 있다.

[전국에 비가 내리는 가운데 7일 오전 서울 여의도에 한 시민이 급한대로 신문지로 머리를 가리고 걸어가고 있다. 사진 = 한혁승 기자 hanfoto@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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