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전날 대역전승의 열기를 식히기 위함이었는지 7일 대전구장에는 하루 종일 보슬비가 내렸다. 전국적으로 '방사능 비'에 대한 우려가 있었던 탓에 이날 대전구장에서 열릴 한화와 KIA의 경기는 일찌감치 우천 취소됐다.
경기 취소 결정 뒤 감독실에 있는 한대화 감독을 만났다. 그는 재방송을 통해 6일 경기를 다시 보고 있었다.
마침 화면에는 9회말 강동우의 동점 투런홈런 장면이 나왔다. 한대화 감독은 "우리팀은 언더핸드 투수에게 무척 약했다. 그러나 어제 손영민과 유동훈에게 안타를 기록했다. 그것만으로도 고무적인 일이다"며 전날 경기를 평가했다.
어어 "타자들이 언더핸드 투수의 공에 몸이 따라나가더라. 몸이 따라나가면 그 공은 절대 칠 수 없다. 타격코치한테 몸이 따라나가지 않도록 하라고 항상 주지시켰다"며 자구책을 마련했음을 밝혔다.
앞서 6일 한화는 홈런 3방을 포함해 장단 14안타를 터뜨렸다. 특히 군 전역 복귀 후 타격침체에 빠졌던 한상훈(5타수 3안타)과 고동진(2타수 1안타)이 불방망이를 휘둘렀다.
이에 한 감독은 "한상훈, 고동진 모두 타격 컨디션이 올라오니 팀 공격력이 나아지더라. 이들이 감을 빨리 잡았으면 좋겠다"며 "어제 타선이 터졌지만 앞으로 더 지켜봐야 한다. 타자들이 이제 자신감을 좀 갖고 방망이를 팍팍 돌렸으면 좋겠다"는 바람도 드러냈다.
한 감독은 끝으로 "올시즌 마운드와 수비 모두 지난 해보다 좋아졌다. 타선도 이제 좋아질 것으로 믿는다"며 긍정적인 생각을 전했다.
[한대화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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