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올 시즌 11번째 우승을 노리는 KIA의 출발이 좋지 않다.
투타에서 안정된 전력을 자랑하며 못해도 4강이라는 평을 받던 KIA가 6일 또 역전패 했다. 그러나 7일 우천 취소로 일찌감치 잠실로 이동한 KIA 선수단 분위기는 그리 나쁘지 않았다. 아직 갈 길이 멀다는 게 선수들의 공통된 생각이다.
시즌 전만 해도 KIA는 초반부터 치고 나갈 것으로 보였다. 굳건한 6인 선발 체제에 LCK포(이범호-최희섭-김상현)가 주는 무게감은 위력적이었다. 불펜도 리그 수준급으로 꼽혔는데, 손영민 곽정철 유동훈이 마무리 자리를 놓고 경쟁 할만큼 좋은 구위를 선보였다.
특히 초반 일정이 괜찮았다. KIA는 삼성과의 홈개막전을 시작으로 한화-두산-넥센-한화-삼성-LG 과의 경기가 잡혀 있었다. 삼성이 죽음의 15연전(롯데-SK-LG-두산-KIA)을 치르는 반면, KIA는 운이 좋아 보였다.
하지만 잇따라 불펜이 승리를 날렸다. 굳이 개막 2연전을 되짚지 않고도 6일 경기 하나만으로 충분했다. KIA는 6일 경기서 9회까지 한화에 9-7로 앞서 있었다. 선발 서재응이 일찌감치 무너졌지만 타선의 집중력을 앞세워 경기를 지배했다. 문제는 9회말, 마무리 유동훈이 강동우에게 우중간 동점 투런포, 10회말 이대수에게 좌월 끝내기 솔로포를 허용하며 9-10으로 졌다.
선수들의 어깨가 축 처질 만한 상황. 그러나 KIA 관계자는 "선수들이 담담하다. 역전패가 아쉽고 안타까울 뿐이지 승패가 크게 연연하지 않고 있다"라고 분위기를 전했다. 이어 이 관계자는 "선수들은 한 시즌을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고 있다. 아직 갈 길이 멀다"고 말했다.
이제 겨우 4게임을 치른 2011 프로야구, 7일 대전구장에는 비가 내렸다. 133게임 중 이제 막 출발선을 지난 가운데, KIA 선수들은 이날 일찌감치 잠실로 이동했다.
[유동훈(왼쪽)-김상훈.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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