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넥센 히어로즈의 김시진 감독이 팀의 '영건' 선발 투수인 김성태(29)과 김성현(22)를 향해 여유를 가져야 한다고 조언했다.
7일 두산과의 경기가 우천으로 최소된 후 김시진 감독은 취재진들과 이야기를 하던 중 "김성태와 김성현은 개인적으로 내가 욕심이 많아서인지 몰라도 원래는 더 좋은 볼을 던졌다. 스피드도 좋았다"며 아쉬움을 드러냈다.
김성태과 김성현은 김시진이 지목한 팀의 전도유망한 선발 투수들이다. 그러나 시즌 첫 등판에 둘 다 승리를 추가하지 못했다. 5일 두산과의 홈 개막전에서 먼저 선발 등판한 김성태는 삼진을 8개나 잡아내며 호투를 보였지만 6회 던진 슬라이더가 용덕한에게 정통으로 맞아 동점을 허용하며 5⅔이닝동안 3실점(3자책)으로 승리 투수의 꿈을 놓쳤다.
김성태에 이어 다음날 등판한 김성현은 4⅔이닝동안 3실점(2자책)으로 패전의 멍에를 썼다. 특히 이날 3회초 보크 판정을 받아 뼈아픈 한 점을 내줬었다.
김시진 감독은 두 투수에게 필요한 것은 '여유'라고 강조했다. 김 감독은 "김성태와 김성현에게 10승에서 15승 정도를 해달라고 이야기하지는 않겠다"며 "중요한 것은 마운드 운용능력이 여유가 있어야 한다는 것이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여유가 있다는 것은 자신이 구상한 시나리오가 있다는 것이다. 타석에 들어선 타자를 상대로 볼카운트도 여유있게 해야한다는 것이다"라고 덧붙였다.
여기에 김 감독은 두 투수가 올시즌 150이닝 정도를 소화해봐야 한다고 전했다. 지난 시즌 김성태는 66이닝, 김성현은 90이닝을 소화했다. 현재 컨디션은 김성현이 조금 낫다는 김 감독의 평이다. 김 감독은 "김성현은 올시즌 150이닝까지 던지다보면 내년이나 그 다음해에 풀타임 소화가 가능할 것"이라며 가능성에 대해 전했다.
김성태에 대해서도 김 감독은 "150이닝 가까이 던지면 마운드에서 자신이 할 수 있는 행동을 다 할 수 있다. 그냥 포수가 시키는 대로 던지면 그건 피칭 머신이나 다름 없다"고 경험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김성태(왼쪽), 김성현. 사진 = 넥센 히어로즈, 마이데일리DB]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