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함태수 기자] 두산의 203cm 대물용병 더스틴 니퍼트가 불붙은 KIA 타선을 상대한다.
김경문 감독은 8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새 외국인 용병 니퍼트를 선발로 예고했다. KIA의 선발은 양현종이다.
니퍼트는 높은 타점에서 나오는 직구가 위력적이다. 볼끝이 좋아 알면서도 타이밍을 잡기 힘든 강점을 지니고 있다. 직구 최고 속도는 150km에 육박하며 몸쪽 공은 대부분 투심 패스트볼을 던진다. 110km 후반대의 커브도 일품인데, 마운드에서 강약을 조절할 수 있는 몇 안되는 투수다. 이용철 해설위원은 "쉽게 공략할 수 없는 투수다. 한국 타자들이 고전 좀 할 것 같다"고 니퍼트를 평했다. 김경문 감독 역시 비슷한 의견을 보였다. 그는 "니퍼트는 좌우 뿐만 아니라 상하 로테이션도 적절히 이용한다. 볼끝이 좋다"고 말했다.
개막전 성적을 보면 니퍼트는 LG 좌타자들을 상대로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5이닝 3피안타 무실점 2삼진. LG의 대물용병 리즈와의 맞대결에서도 판정승을 거뒀다.
이에 맞서는 KIA는 시즌 전만 하더라도 탄탄한 마운드가 한 시즌을 꾸려가는 원동력이라 예상됐지만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타선이 강점으로 나타났다. 톱타자 이용규부터 한 방이 있는 CLK포(이범호-최희섭-김상현)까지 쉬어갈 틈이 없는 모양새다. 특히 하위타선이 상대적으로 빈약하다는 지적에도 불구하고, 김선빈이 깜짝 스타로 부상하며 이같은 우려를 불식시키고 있다. 현재 김선빈은 공격 5개 부문(타율, 안타, 도루, 타점, 출루율) 1위다.
KIA 타선은 삼성과의 개막전에서 2점을 뽑는 데 그쳤다. 하지만 이후 경기부터 연달아 9점(삼성전 9-8, 한화전 9-1, 9-10)을 뽑아냈다. 중심 타선이 터진 경기도 있고 하위 타선이 공격을 주도한 적도 있다. 김선빈이 7타점으로 으뜸 활약을 펼쳤고 김상현과 이범호가 각각 4타점, 이종범이 3타점으로 찬스에 강했다. 특히 이현곤(.333) 차일목(.333) 안치홍(.500) 등 하위타선이 3할 넘는 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것은 고무적이다.
앞서 맞대결에서는 니퍼트의 판정승이었다. 지난달 24일 열린 시범경기에서 니퍼트는 KIA 타선을 완벽하게 봉쇄했다. 6이닝 동안 2피안타 무실점하며 볼넷은 1개만 내줬다. 최희섭에게 2루타 1개를 허용했을 뿐 완벽투였다.
[더스틴 니퍼트. 사진 = 마이데일리 DB]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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