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다르빗슈 유. 2004년 고교 야구대회 노히트 노런으로 시작을 알린 후 2007년 사와무라상 수상, 퍼시픽리그 탈삼진 1위, 2009 퍼시픽리그 MVP, 2010 퍼시픽리그 탈삼진, 방어율 1위 등을 기록한 일본 최고의 투수.
최근 일본에선 이렇듯 엄청난 다르빗슈를 이을 또 다른 재목이 탄생해 주목을 끌고 있다. “변두리의 다르빗슈(下町のダルビッシュ)”라 불리고 있는 이 선수는 17살의 요시모토 쇼지.
지난 7일 일본의 스포츠 호치는 요시모토 쇼지에 대해 자세히 보도했다. 춘계 도쿄도 고교야구대회에 선발로 출전한 요시모토는 8회까지 9안타 5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지만 시속146km의 빠른 공과 8탈삼진의 역투로 일본은 물론, 미국 스카우터까지 놀라게 만들었다.
187cm의 장신에 우투우타의 날렵한 체구, 부드러운 스윙 궤적과 정확한 공의 코스까지 갖춰 다르빗슈와 정확히 닮은 꼴이다. 아직 경험이 적고 어려 무려 4개의 볼넷과 데드볼을 내주며 자멸하긴 했지만 직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능성을 가지고 있음을 증명했다.
스포츠 호치는 “커브, 포크를 사용하지 않고도 상대팀을 요리할 줄 안다”며 “구장을 찾은 미국과 일본의 14개 구단, 24명의 스카우터를 단번에 사로잡았다”고 높이 평가했다. 각 구단의 부장급 스카우터가 직접 시찰한 이번 경기에서 지바 롯데의 나가노 스카우터는 “다르빗슈와 이와쿠마(라쿠텐 이글스)를 합해 놓은듯하다”며 고교 최대어라 찬사를 보냈다. 이와쿠마 히사시 역시 2008년 사와무라상을 수상한 일본을 대표하는 투수 중 한 명이다.
중학교 시절까지 주목 받지 않았던 요시모토는 고교 입학 이후 하체 트레이닝을 계속해 구속이 15km나 올라가는 급성장을 계속했다. 때문에 대학 진학을 염두에 뒀었지만 지금은 바로 프로 진입을 노리고 있다. 도쿄 고교 야구 대회 1차전에서 4회 10삼진의 무안타 투구를 선보이며 주목 받기 시작한 요시모토가 제 2의 다르빗슈가 될 수 있을지 귀추가 주목된다.
[사진 = 스포츠 호치 보도화면 캡쳐]
함상범 기자 kcabum@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