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축구
[마이데일리 = 일본 박민 통신원] 일본의 코파아메리카 참가 가능성이 매우 높아졌다. 더욱이 일본을 위해 FIFA가 예외 규정까지 검토까지 하고 나섰다.
지난 4일, 일본이 코파아메리카 참가를 백지화했던 이유는 선수수급의 어려움 때문이었다. 동일본대지진으로 J리그 일정이 변경되어 코파아메리카가 시작될 7월에 J리그 팀이 선수를 내놓을 수 없다고 선언 했다. 해외파 소집 역시 강제성이 없었기에 선수 수급에 어려움이 있긴 마찬가지였다. 하지만 지난 7일 일본 축협 부회장이 출전 백지화를 전면 부인하고 나서자 출전 가능성에 회의적이었던 오구라 쥰지 회장까지 “꼭 참여하고 싶다”며 입장을 바꾸었다. 상황이 갑작스레 뒤바뀐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FIFA까지 코파아메리카에 출전할 일본을 위해 예외 규정 검토에 나섰다. 일본의 스포츠나비 인터넷판인 게키사카(gekisaka)는 지난 8일 “남미 축구 협회, 일본 해외파 소집을 확약”이란 타이틀로 기사를 보도했다.
기본적으로 남미 연맹이 주최하는 코파아메리카에서 남미 10개국의 대표팀은 유럽팀 소속의 선수를 강제 소집할 수 있지만 초대 국가인 일본에는 그런 힘이 없다. 하지만 그론드나 FIFA 부회장이 블래터 FIFA회장에게 예외적인 처치를 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을 피력해 상황이 급 반전되고 있다. 이번 코파아메리카 대회가 아르헨티나에서 열리기에 아르헨티나 축협의 회장이기도 한 그론드나 FIFA 부회장이 직접 예외 규정 검토에 나선 것이다. 이에 대해 블래터 회장 역시 적극적인 검토를 약속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론드나 회장은 오구라 일본 축협 회장에게 “만약 일본 대표팀에 유럽에서 활약하는 선수가 필요하다면 남미축구연맹이 책임지고 출전을 보장하겠다”고 이미 약속한 상태다. 때문에 그론드나 회장과의 만남 직후 오구라 회장은 해외파 일본 선수리스트 작성까지 마쳤다. 총 15개국에서 32명의 일본인 선수가 활약하고 있지만 그 중 3부 리그 선수를 제외하고 총 28명의 선수로 압축했다. 이제 일본 대표팀 감독인 자케로니 감독과 하라 히로미 기술위원장이 대표선수 리스트업만 끝낸다면 멤버 편성이 끝나게 되는 것이다.
게키사카는 “유럽팀 선수들이 참가할 수 있다면 J리그의 부담도 적어질 것이다. 오는 12일과 13일에 J리그 팀에게 협력을 요청한 후 최종 결론이 나올 예정”이라 밝혔다. J리그의 협력 여부에 따라 일본의 코파아메리카 베스트맴버 참가 여부가 결정되는 것이다.
최악의 경우 오구라 회장은 해외파만으로 대표팀을 짜서라도 참가할 가능성이 있다고 밝혔기에 일본의 코파아메리카 참가 가능성은 어느 때보다도 높아진 상태다.
[스포츠나비 인터넷판 게키사카(gekisaka) 캡쳐]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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