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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용우 기자] 2000년대 메이저리그를 대표하는 강타자였던 매니 라미레즈(탬파베이)가 은퇴를 선언했다. 이유는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이 나타났기 때문이다.
메이저리그 공식 홈페이지인 'mlb.com', 뉴욕 타임즈 등 주요 외국 언론들은 9일(이하 한국시각) 라미레즈가 8일 도핑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이자 은퇴를 선언했다고 보도했다.
메이저리그 사무국은 정규리그 개막을 앞두고 실시한 약물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보인 라미레즈에게 100경기 출전 정지 처분을 내린 상태였다. 라미레즈는 다저스 시절인 지난 2009년에도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경기 출전 정지를 당한 적 있다.
가족 문제로 인해 팀을 떠나있던 라미레즈는 시카고 화이트삭스와의 경기를 앞두고 라인업에 복귀할 예정이었다. 하지만 약물 반응 검사에서 양성 반응을 받았고, 복귀를 위해선 약물 프로그램을 거쳐야 한다는 사무국의 의견에 은퇴를 결심했다.
올 시즌 앞두고 탬파베이와 1년 간 200만 달러(약 22억원)에 계약을 체결했던 라미레즈는 5푼 6리(17타수 1안타)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상태다.
라미레즈의 은퇴 소식을 들은 탬파베이 구단은 "이런 소식을 듣게 되서 실망스럽다. 더 이상 이 문제에 대해 이야기를 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탬파베이 구단은 라미레즈의 은퇴로 인한 빈 자리를 트리플A에서 활약 중인 케이시 코치먼을 승격시켜 메울 예정이다.
이번에 약물 양성 반응으로 은퇴를 선언한 라미레즈는 지난 1991년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에 입단해 강력한 공격력을 앞세워 팀을 정상권으로 이끌었다. 이후 보스턴 레드삭스와 LA 다저스, 시카고 화이트삭스에서 활약했다.
라미레즈의 통산 성적은 .312 555홈런 1831타점이다.
[매니 라미레즈. 사진 = gettyimageskorea/멀티비츠]
김용우 기자 hilju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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