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승진·에릭 도슨 더블더블' KCC, 전자랜드 꺾고 챔프전 1승 남겨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전주 KCC 이지스가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를 2경기 연속으로 꺾으며 챔피언 결정전 진출을 위한 단 1승을 남기게 됐다.

전주 KCC는 9일 전주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10-11시즌 현대 모비스 프로농구 4강 플레이오프 인천 전자랜드와의 경기에서 15점 17리바운드를 기록한 하승진과 19점 13리바운드로 더블더블을 달성한 에릭 도슨의 맹활약에 힘입어 80–73으로 승리했다.

1쿼터 들어서부터 전태풍의 활약으로 전주 KCC가 우세했다. 전태풍은 내곽에서 슛 성공률도 높았고 자유투 4개를 전부 골인시키는 등의 활약으로 10점을 넣었다. 여기에 하승진도 3번의 슛 시도가 모두 성공했고 자유투까지 침착하게 성공시켰다. 에릭 도슨도 골밑에서 점수를 쌓았다. 1쿼터부터 27-18로 10점차 가까이 벌리며 앞섰다.

그러나 2쿼터 들어서는 전자랜드가 이현호의 3점슛을 시작으로 득점의 포문을 열었다. 전주 KCC는 2쿼터 동안 단 9점을 내는 등 저조한 득점률을 보였고 전자랜드는 19점을 쌓으며 전반전을 36-37으로 KCC가 1점을 뒤진 채 끝냈다.

후반 들어서자마자 전자랜드는 서장훈의 외곽포로 기선을 잡으려했다. 하지만 이에 에릭 도슨이 내곽포로 맞섰다. 이에 문태종이 대응하면 강병현이 수비를 뚫고 레이업 슛을 성공시켰다. 이어 신명호가 외곽포를 꽂아넣으면서 승부는 KCC쪽으로 완전히 기울기 시작했다.

여기에 하승진이 리버스 레이업에다가 바스켓 카운트까지 얻어내는 활약을 보이며 연속 득점해 점수는 다시 53-43으로 10점차까지 벌어졌다. 이어 임재현까지 외곽포를 터뜨려 허재 감독의 만면에 미소가 퍼지게 했다. 전자랜드는 KCC의 높이를 뚫고 겨우 문태종이 4점을 냈을 뿐 더 이상 득점을 내지 못했고 3쿼터는 48–60으로 끝냈다.

마지막 쿼터 들어서 전자랜드는 박성진과 문태종이 연속 3점포를 꽂아넣으며 다시 추격의 불씨를 살렸다. KCC는 전태풍의 투입으로 추격의 의지를 꺾으려했으나 '4쿼터의 사나이' 문태종의 위력도 만만치 않았다. 결국 KCC는 다니엘스의 투입으로 다시 득점에 숨통이 트였다. 여기에 하승진이 4쿼터 중반 덩크를 꽂아넣으며 다시 기세를 몰아갔다.

다시 리드를 잡아가자 에릭 도슨이 투입되며 상승세를 이어나갔다. 10점 이상의 점수차를 그대로 이끌어가던 KCC는 전자랜드 이현호의 3점슛 포함 연속 5득점으로 5점차까지 쫓겼다. 그러나 종료 23초전 다니엘스의 자유투가 모두 성공하면서 승리의 기쁨을 완연히 누렸다.

[하승진. 사진 = KBL 제공]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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