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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대전 유병민 기자] "선수와 팬 모두께 감사드린다. 우리는 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불가능이 현실로 일어났다. 리그 최하위까지 떨어졌던 삼성화재가 챔피언결정전에서 대한항공을 꺾고 통산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삼성화재는 9일 오후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벌어진 대한항공과의 챔피언결정전 4차전서 풀세트 접전 끝에 3대2(25-22 17-25 25-18 23-25 15-12) 풀세트 접전 끝에 승리를 거뒀다. 이날 승리로 삼성화재는 7전 4선승제로 치러지는 챔피언결정전에서 싹쓸이 4연승을 거두며 우승을 확정지었다.
경기 후 신치용 감독은 그 어느때보다 감격스러운 표정을 지었다. 그는 "4연승으로 우승할 거라 생각하지 못했다. 선수와 팬 모두께 감사드린다"며 말문을 열었다.
이어 "올시즌 시작부터 어려웠다. 가빈의 활약도 이정도까지 예상 못했고, 특히 팀이 코보컵부터 무너져 있었다. 현대와 첫 경기를 승리했지만 리듬이 좋지 않았다는 걸 알았다"며 시즌 초반을 회상했다.
그의 말대로 삼성화재는 1라운드 2승 4패, 2라운드 1승 5패를 기록하며 최하위까지 떨어졌다. 하지만 3라운드부터 도약을 시작해 리그 최종 4위로 마감했고, 준플레이오프와 플레이오프를 거쳐 마침내 챔피언자리에 올랐다.
이런 상승세의 원인에 대해 신 감독은 "2라운드 마치고 매우 당황했다. 어디서 시작해야 할 지 몰랐다. 그래서 선수들을 불러 놓고 '난 실망하지 않는다. 우리는 할 수 있다. 나는 챔피언전을 생각한다. 우리는 챔피언전에 갈 수 있는 DNA가 있다'고 얘기하며 독려했다"고 밝혔다.
신 감독은 우승의 원동력에 대해 "가빈과 여오현, 고희진이 팀을 끌고 갔다. 특히 가빈이 훌륭했다. 물론 그 바탕에는 선수들의 배려도 있었기에 가능했다. 모두 대견하다"며 칭찬을 아끼지 않았다.
이번 우승으로 삼성화재는 V리그 5번째 우승을 차지했다. 그러나 신 감독은 벌써 내년시즌을 바라보고 있었다. 그는 "올해 좀 더 모질게 훈련을 시킬 것이다. 그래서 올해보다 더 좋은 모습을 보여드리겠다. 감사하다"며 인터뷰를 마쳤다.
[우승후 네트를 자르는 신치용 감독. 사진 = 대전 송일섭 기자 andlyu@mydaily.co.kr]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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