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디펜딩 챔피언 SK의 기세가 올시즌에도 꺾이지 않고 있다.
SK 와이번스는 9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삼성 라이온즈와의 경기에서 정상호, 박정권의 맹타와 선발 송은범의 호투를 앞세워 5-4로 신승했다.
이날 승리로 SK는 지난해 한국시리즈 맞상대 삼성과의 2경기를 모두 승리로 장식했다. 시즌 5승 1패를 기록하며 단독 선두를 질주했다. 반면 삼성은 경기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2연패하며 시즌 2승 4패에 머물렀다.
관심을 모았던 송은범과 카도쿠라 켄의 맞대결에서는 송은범이 웃었다. 올시즌 첫 선발 등판한 송은범은 경기 중반 제구에 어려움을 겪기도 했지만 5⅔이닝을 1실점으로 막으며 시즌 2승째를 거뒀다. 5⅔이닝 5피안타 6탈삼진 4볼넷 1실점.
반면 지난해까지 뛰었던 SK와 처음 맞붙은 카도쿠라는 경기 초반 실점을 극복하지 못한 채 패전의 멍에를 썼다. 1회 정상호에게 2타점 적시타를 맞은 이후 3회에는 박정권, 정상호에게 연속타자 홈런까지 허용했다. 이후 노련미를 발휘하며 더 이상의 실점은 하지 않았지만 5⅔이닝 9피안타 4실점으로 기대 이하의 투구내용을 보였다. 시즌 첫 패.
경기 초반부터 SK의 분위기였다. SK는 1회 1사 후 박재상과 박정권의 연속안타로 찬스를 잡았다. 이후 정상호가 우측 담장까지 흐르는 2타점 2루타를 때려내며 선취점에 성공했다.
2회 숨을 고른 SK 타선은 3회들어 다시 폭발했다. 박정권은 카도쿠라의 슬라이더, 정상호는 커브를 공략해 담장을 넘어가는 솔로홈런을 때려냈다. 이후 병살타가 발목을 잡으며 추가 득점에 실패하던 SK는 7회 정근우의 홈런포가 터지며 승기를 굳혔다.
SK는 선발 송은범에 이어 전병두-정대현-이승호로 이어지는 불펜진을 투입해 경기를 마무리했다. SK는 5-1로 앞서던 9회 박진만의 실책 2개가 빌미가 돼 2사 이후 3실점하며 5-4까지 쫓겼지만 기어이 승리는 지켰다.
전날 결승 투런포를 때려낸 정상호는 이날도 2타점 결승타를 포함해 3안타 1홈런 3타점으로 맹타를 휘둘렀다. 박정권 역시 시즌 2호 홈런포 포함 3안타 1타점 2득점으로 활약했다. 7회 쐐기 홈런을 터뜨린 정근우는 2경기 연속 홈런포를 기록했다.
삼성은 전날 경기에서 시즌 마수걸이 안타를 신고한 김상수가 3안타를 때리며 맹활약한 가운데 9회 2아웃이 돼서야 집중력을 발휘한 것이 아쉬움으로 남았다.
[카도쿠라에게 홈런을 때린 뒤 그라운드를 돌고 있는 SK 정상호. 사진=SK 와이번스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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