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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주영 인턴기자] '외발잡이' 이청용의 득점 루트가 다양해지기 시작했다.
이청용은 지난 9일 오후(이하 한국시간) 영국 볼턴의 리복 스타디움에서 펼쳐진 웨스트햄과의 2010-2011시즌 프리미어리그 32라운드에서 두번째 골을 성공시키며 3-0 대승을 이끌었다. 이청용은 전반 20분 왼쪽에서 마틴 페트로프(볼턴)가 골문 쪽으로 올린 크로스를 놓치지않고 헤딩으로 연결시켜 그물망을 흔들었다.
지난시즌 이청용은 프리미어리그에서 각각 왼발로 3회, 오른발로 2회 골을 성공시켜 총 다섯 골을 기록했다. 하지만 올시즌 이청용의 득점 장면을 분석해보면 지난시즌과는 대비되는 득점 루트를 발견할 수 있다.
올시즌 1·2골이었던 스토크시티전과 뉴캐슬전이 각각 오른발과 왼발 슈팅이었다면 3호골이었던 지난 버밍엄전에서는 프리미어리그에서 처음 성공시킨 헤딩슛이었다.
지난 웨스트햄전에서 다시 헤딩으로 골을 성공시켰던 점을 돌이켜 본다면 득점 방향이 양발은 물론 머리까지 늘어난 점을 엿볼 수 있다. 특히 이날 골은 팀 동료이자 '헤딩머신' 캐빈 데이비스의 헤딩슛을 연상케할 정도로 나무랄 곳이 없는 훌륭한 헤딩슛이었다.
빠른 주력과 능수능란한 발재간으로 볼턴의 측면을 담당했던 이청용이 프리미어리그 입성 2년만에 새로운 모습으로 진화를 시작했다. 거친 몸싸움으로 유명한 프리미어리그에서의 헤딩슛은 말처럼 쉽지가 않기에 이청용의 지난 3·4호 헤딩골이 주는 의미 역시 남다를 수밖에 없다.
[이청용. 사진=gettyimagekorea/멀티비츠]
김주영 junyn@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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