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부담스러운 것은 마찬가지다. 두산 베어스의 김선우와 KIA 타이거즈의 외국인 용병 트레비스가 잠실에서 맞붙는다.
김경문 감독과 조범현 감독은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리는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KIA 경기에 김선우와 트레비스를 선발 투수로 예고했다. 두산은 3연승, KIA는 3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 선발 투수의 어깨가 그 어느 때보다 무겁다.
김선우는 지난 시즌 KIA를 상대로 강했다. 3승 1패 방여율 1.96을 기록하며 킬러 노릇을 톡톡히 했다. 9일 불펜 피칭에서는 윤석환 투수 코치가 지켜보는 가운데 종으로 떨어지는 변화구를 많이 던졌다.
지난 시즌 28게임 등판해 13승 6패 방어율 4.02을 기록하며 베스트 시즌을 보낸 김선우는 아직까지 승리가 없다. 5일 넥센전에서는 5이닝 동안 3실점(1자책) 비교적 호투했지만, 타선의 지원을 받지 못했다.
두산은 이틀 연속 KIA를 상대로 한 점차 짜릿한 승리를 맛봤다. 클린업 트리오와 하위 타선이 매서운 방망이를 선보이며 투수들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두산의 토종 에이스 김선우가 마수걸이 승리를 따내며 팀의 4연승을 이끌 수 있을지 주목된다.
이에 맞서는 KIA는 트레비스가 나선다. 트레비스는 일단 첫 선발 등판에서 무난한 투구 내용을 보였다. 3일 삼성전서 선발 등판한 그는 5이닝 동안 6피안타 4실점(4자책)하고 마운드를 내려왔다. 최고 구속은 146km.
날씨가 좋지 않았던 점을 감안하면 그리 나쁘지 않은 성적이다. 스파이크에 묻은 진흙을 떼어내느라 이날 몇 번이고 발을 털었다. 특히 6회까지 마운드에 올랐지만 구원 투수들이 주자를 모두 홈으로 불러들였다.
트레비스는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터 등 다양한 구종을 보유하고 있다. 가끔은 다른 팔각도로 공을 뿌려 타자들을 헷갈리게도 한다. 전문가들은 결코 쉽게 공략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라고 말한다.
그러나 세트 포지션에서도 다리를 높게 드는 단점이 있어 발빠른 두산 타자들의 도루를 어떻게 저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게다가 팀이 3연패 수렁에 빠진 상황. 로페즈가 그랬던 것 처럼, 트레비스가 위기의 KIA 마운드를 구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김선우(왼쪽)-트레비스]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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