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두산의 토종에이스 김선우가 두 번째 등판에서도 승리를 챙기지 못했다.
김선우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KIA와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6이닝 동안 10피안타 6실점(4자책)하며 팀이 0-5로 뒤진 7회 마운드를 조승수에게 넘겼다. 총 105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5km였다.
출발은 산뜻했다. 1회 톱타자 이용규에게 좌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후속 타자를 범타로 처리했다. 포수 양의지는 2루 도루를 시도한 이용규를 정확한 송구로 잡아내며 김선우의 어깨를 가볍게 했다. 2회는 3자 범퇴.
그러나 3회들어 흔들리기 시작했다. 선두 타자 안치홍을 좌중간 2루타로 출루시킨 김선우는 김상훈에게 우전 안타를 맞았다. 보내기 번트를 시도하던 김상훈은 2구째 페이크번트 앤드 슬래시(번트 자세 뒤 강공 전환)로 재치있는 플레이를 선보였다.
무사 1,3루 위기에서 이날 첫 실점이 나왔다. 김선우는 이종범에게 던지 투심 패스트볼이 가운데로 몰리며 좌전 적시타를 허용했다. 이어 이용규의 보내기 번트로 만들어진 1사 2,3루 상황에서는 김선빈에게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순식간에 3실점.
이범호, 최희섭에게도 연속 안타를 맞았다. 김선우가 이범호에게 던진 커브와 최희섭에게 던진 직구는 모두 한 가운데로 몰렸다. 이용규의 보내기 번트를 제외하면 6타자 연속 피안타. 여기에 김상현의 3루 땅볼을 1루수 윤석민이 놓치는 불운까지 겹치며 2점을 더 실점했다.
4, 5, 6회는 이렇다할 위기 없이 안정된 피칭을 선보였다. 6회 이전 타석에서 안타를 허용한 안치용과 이종범을 상대로는 슬라이더를 던지며 삼진 처리했다.
하지만 7회 선두 타자 이용규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한 뒤 마운드를 우완 조승수에게 넘겼다. 조승수가 이범호에게 중전 적시타를 허용하며 김선우가 책임질 점수는 '4'가 됐다.
이날 직구,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투십 패스트볼 등 다양한 구종을 선보인 김선우는 3회 대량 실점하며 첫 승을 다음으로 기약해야 했다.
[김선우.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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