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돌림병이라도 있는 것일까. 류현진(한화), 양현종(KIA)에 이어 김광현도 무너졌다. SK 좌완 에이스 김광현이 시즌 두 번째 등판에서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펼치지 못하고 조기강판됐다.
김광현은 10일 열린 삼성과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3이닝 3실점을 기록했다. 안타는 5개를 허용했으며 볼넷을 5개나 내줄 정도로 제구력이 좋지 않았다.
지난 시즌 김광현은 삼성을 상대로 가장 뛰어난 투구를 펼쳤다. 6월 10일 경기에서는 9회 2아웃까지 노히트노런을 하기도 했다. 지난해 삼성전 성적은 4승 1패 평균자책점 1.31.
하지만 이날은 지난해와 같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다. 출발부터 불안했다. 김광현은 1회 1사 후 배영섭에게 좌측 담장까지 가는 2루타를 맞은 뒤 박석민에게 1타점 중전 적시타를 맞았다.
2회에는 제구력이 더욱 흔들렸다. 이영욱과 배영섭에게 볼넷을 내주며 만루 위기를 자초했다. 박석민에게 유격수쪽 병살타성 타구를 유도하기도 했지만 수비진까지 도와주지 않으며 병살 시도조차 못했다.
3회 1사 1, 2루 위기를 김성근 감독이 마운드에 오른 뒤 삼진 2개로 넘어간 김광현은 4회 선두타자 김상수에게 스트레이트 볼넷을 내주며 마운드를 고효준에게 넘겼다. 김광현이 남겨놓은 주자를 고효준이 홈으로 불러들이며 실점은 3점으로 늘어났다.
4회 무사에서 물러날 때까지 투구수가 81개에 이르렀으며 그 중 스트라이크가 43개에 불과할 정도로 제구가 안됐다. 위기 때마다 삼진을 잡아내며 실점을 최소화한 것이 그나마 위안거리였다.
[사진=SK 김광현]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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