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문학 고동현 기자] KIA와의 개막 2연전 이후 침묵하던 삼성 타선이 모처럼 폭발했다. 삼성이 김광현을 무너뜨리며 2연패에서 탈출했다.
삼성 라이온즈는 10일 인천 문학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SK 와이번스와의 경기에서 장단 13안타를 터뜨린 타선과 선발 배영수의 호투를 앞세워 9-4로 완승했다.
SK와의 지난 2경기에서 석패했던 삼성은 이날 대승을 거두며 분위기 반전에 성공했다. 시즌 3승 4패. 반면 SK는 에이스 김광현을 투입하고도 패했다. 이날 패배로 시즌 5승 2패를 기록한 SK는 LG에게 공동 선두 자리를 내줬다.
SK는 김광현을 내보내며 스윕을 노렸지만 삼성은 호락호락 당하지 않았다. 삼성은 전날과 전혀 다른 '김광현 맞춤 타순'으로 맞섰고 결과는 대성공이었다.
삼성은 1회부터 김광현의 제구력 난조를 발판 삼아 득점에 성공했다. 1사 후 배영섭의 좌측 2루타로 찬스를 잡은 삼성은 박석민의 중전 적시타로 가볍게 선취 득점을 올렸다. 2회에는 현재윤의 안타와 볼넷 2개를 묶어 만든 1사 만루 찬스에서 박석민의 땅볼 때 한 점을 추가했다.
승기를 굳힌 때는 4회였다. 김광현이 물러나자 거칠 것이 없었다. 박석민, 라이언 가코, 신명철의 적시타로 4점을 보탠 삼성은 이영욱이 SK 이영욱을 상대로 우월 3점포를 터뜨리며 9-0까지 멀찌감치 달아났다.
타선이 폭발하는 사이 배영수가 호투를 펼쳤고 삼성은 별다른 어려움 없이 연패 탈출에 성공했다.
타선에서는 타자들의 고른 활약 속에 박석민과 가코, 배영섭의 활약이 돋보였다. 박석민은 2안타 3타점을 기록하며 경기 초반 분위기를 가져오는데 일등공신이 됐다. '나믿가믿'의 주인공 가코도 3안타 1타점을 기록하며 모처럼 믿음에 부응했다. 박한이를 대신해 출장한 2번 타자로 나선 배영섭은 3안타 2볼넷으로 5차례나 출루하며 테이블세터로서의 역할을 완벽히 해냈다.
9번 타자로 나선 이영욱은 다른 선수들에 비해 눈에 띄는 활약이 아니었지만 홈런 한 방으로 눈길을 끌었다. 홈런을 친 상대 역시 이영욱이었던 것. 프로야구 30년 역사에서 사상 첫 동명이인 상대 홈런이었다. 이전까지는 94차례 동명이인간 투타 맞대결이 있었지만 홈런은 단 한 차례도 나오지 않았다.
올시즌 처음으로 마운드에 오른 배영수는 안정된 투구를 펼치며 시즌 첫 승을 올렸다. 1회와 2회를 별다른 어려움없이 막은 배영수는 3회 1사 만루 위기를 맞았지만 박재상을 2루수 앞 병살타로 처리하며 무실점을 이어갔다. 타선이 폭발하며 집중력을 잃을법도 했지만 자신의 페이스를 이어가며 퀄리티스타트에 성공했다.
6⅓이닝 10피안타 2사사구 3실점으로 시즌 첫 승. 탈삼진이 한 개도 없을만큼 노련하게 타자들을 맞춰 잡았다. 이날 승리는 지난해 7월 15일 두산전 이후 첫 선발승이기도 하다.
반면 SK 선발로 나선 김광현은 제구력이 발목을 잡으며 조기강판됐다. 이날 김광현은 4회 무사 1루 마운드에서 물러나기 전까지 볼넷을 5개나 줄 정도로 제구력 난조에 시달렸다. 81개의 투구 중 스트라이크가 43개에 불과했다. 3이닝 5피안타 5탈삼진 5볼넷 3실점을 기록하며 시즌 첫 패.
SK 타선에서는 하위타순으로 나선 조동화와 김연훈이 멀티히트를 때리며 활약했지만 집중타가 나오지 않으며 대패했다.
한편, SK 내야수 최동수는 5회부터 포수 마스크를 쓰며 정식으로 '포수 복귀전'을 치렀다. 정규시즌에서 최동수가 포수로 나온 것은 LG 소속이던 2001년 7월 27일 잠실 한화전 이후 처음이다.
[사진=2안타 3타점 맹타를 휘두른 박석민(첫 번째 사진), 퀄리티스타트로 시즌 첫 승을 장식한 배영수. 사진=삼성 라이온즈 제공]
고동현 기자 kodori@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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