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잠실 함태수 기자] "7회 마치고 나서 완봉에 대한 욕심이 생겼다."
KIA의 새 외국인 용병 트레비스가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트레비스는 10일 서울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두산과의 경기에 선발로 등판, 9이닝 동안 5피안타 9탈삼진 무실점하며 완벽한 피칭을 선보였다. 총 117개의 투구수를 소화한 가운데 최고 구속은 147km였다.
이날 트레비스는 2회를 제외하고는 이렇다 할 위기를 맞지 않았다. 써클 체인지업, 싱커 등 다양한 변화구로 두산의 강타선을 철저히 봉쇄했다. 2회 김동주에게 볼넷, 이성열에게 중전 안타를 허용했지만 윤석민을 바깥쪽 써클 체인지업으로 돌려 세웠고 김재호는 148km 몸쪽 포심 패스트볼로 삼진 처리했다.
5회까지 단 65개의 투구수를 기록할 정도로 완벽한 피칭을 펼친 트레비스는 9회까지 117개의 공을 던지며 시즌 첫 완봉승의 주인공이 됐다.
경기 후 그는 "초반에는 커터를 많이 던졌고 후반으로 갈 수록 직구 위주의 피칭을 했는데 전반적으로 제구가 잘 됐다. 오늘 김상훈 포수의 리드를 많이 따랐고 투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내가 자신있는 볼을 던지겠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2004년 완봉 했던 기억이 있다. 한타자 한타자 집중하는데 가장 큰 목적을 뒀는데 7회 마치고 나서 완봉 욕심 생겼다"고 솔직하게 밝혔다.
끝으로 팀의 정규시즌 3연패를 끊은 것에 대해 "연패를 끊어서 기쁘고 이 분위기를 반전의 분위기로 삼고 싶다"고 말했다.
[트레비스. 사진 = 잠실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함태수 기자 ht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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