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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트랜스젠더 연예인 하리수와 그의 남편 미키정이 사회의 편견에 대한 아픈 속내를 밝혔다.
10일 밤 방송된 ‘SBS스페셜-하리수 10년, 그녀를 꿈꾸다!’에서는 지난 2001년 데뷔한 트랜스젠더 하리수의 10년 역사를 되돌아보고 하리수로 인해 변화된 사회의 트랜스젠더 인식에 관해 집중 조명했다.
하리수는 지난 2007년 미키정과 결혼했다. 결혼 4년차인 하리수-미키정 부부는 부모님 앞에서 뽀뽀를 서슴지 않고 할 만큼 닭살부부로 불리지만 곱지 않은 소문과 악성루머들에 아직도 시달리고 있다.
미키정은 “처음에는 많이 힘들었다. 개인 홈페이지에 가면 아직도 심하게 악성 댓글이 올라온다. 기본적으론 ‘남자랑 사니까 좋아? 남자랑 키스하면 어때?’ 이런 거는 그냥 웃고 넘길 정도는 된 거 같다”고 솔직한 심경을 전했다.
하리수는 이런 남편 미키정에 대해 “저 아니면 그런 이야기를 들을만한 사람이 아니다. 굉장히 착하고 좋은 사람인데, 저를 사랑해서 저를 선택함으로써 많은 부분에 대해 세간의 이목을 끌면서 지탄의 대상이 되는 게 많이 미안하다”고 밝혔다.
2001년 한 화장품 광고로 데뷔한 하리수는 이후 지난 10년간 사회의 편견에 기죽지 않고 활동하며 트랜스젠더에 대한 사회적 인식을 크게 변화시켰다. 이날 하리수는 트랜스젠더 클럽과 전용 극장을 만들어 음지에서 외롭게 사회의 편견과 싸우고 있는 후배 트랜스젠더들을 양지로 인도하는 선구자로 계속 활동하고 싶다는 바람을 드러냈다.
[미키정(왼쪽)-하리수. 사진=SBS]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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