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인천 유병민 기자] 12일 문학구장서 열리는 SK와 한화의 올시즌 첫 맞대결 전 취재진들의 관심사는 역시 올시즌 두 팀의 에이스 김광현(23)과 류현진(24)의 맞대결 성사 여부였다.
두 팀의 선발 로테이션상 김광현은 오는 금요일 목동 넥센전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며 류현진은 목요일 문학 SK전에 출격한다.
경기전 김성근 감독에게 '류현진의 등판이 목요일'이라고 전하자 그는 "그럼 김광현을 하루 당길까?"라며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에 취재진은 '평소 둘이 붙게 된다면 문학에서 맞붙게 하고 싶다'고 말했던 김 감독의 발언을 상기시켰다.
김 감독은 "둘이 붙으면 팬들이 많이 찾아 올까?"라며 반문했고, 취재진은 "비록 평일이지만 경기 중이라도 퇴근한 팬들이 방문해 매진될 것"이라고 답했다.
고심하던 김 감독의 대답이 걸작이었다. 그는 최근 둘의 부진을 빗대 "둘이 끝까지 남아 있겠냐. 3회 경기장에 도착했는데 둘 다 강판당해 없으면 팬들이 '사기'라고 할 지 모른다"고 말해 취재진을 웃게 만들었다.
이후 '금요일에 비가 올 지 모른다. 예보가 되어 있다'라는 취재진의 말에 김 감독은 "진짜 둘을 붙여볼지 생각해 봐야겠다"며 진지한 표정을 지은 뒤 "SK 감독이 뭘 할지는 아무도 모른다"는 의미심장한 말과 함께 인터뷰를 마무리했다.
[김성근 감독. 사진 = 마이데일리 DB]
유병민 기자 yoobm@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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