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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강선애 기자] SBS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가 최근 전북 김제의 한 마늘밭에서 현금 110억원이 나온 사건을 집중 추적한다.
15일 오후 방송될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는 마늘밭에서 발견된 110억원의 불법도박수익금 사건의 진실을 파헤친다.
지난 9일 전북 김제의 마늘 밭에 때 아닌 소동이 벌어졌다. 마을 사람들과 경찰이 모인 가운데 포크레인으로 밭을 파자 정체불명의 페인트통이 발견됐고 그 안에는 5만원짜리 현금 다발이 가득했다. 이틀 동안 이곳에서 발견된 돈은 무려 13억원.
경찰이 이 돈을 파헤친 이유는 돈이 사라졌다는 신고를 받았기 때문이다. 신고를 한 사람은 돈의 주인 이모씨가 아닌 지난 2월 이 마늘밭에서 나무를 옮기는 작업을 했던 중장비 기사 안모씨다. 안씨는 17억원 중 7억원이 없어졌다며 이씨가 자신을 의심하자 억울함을 풀고자 경찰에 신고를 했고, 땅에서 돈을 캐는 우스운 상황이 벌어졌다.
결국 이 돈은 이씨의 처남이 불법 인터넷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벌어들인 수익금을 이씨에게 맡긴 것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처남은 2008년 1월부터 2009년 11월까지 인터넷 불법 도박 사이트를 운영하면서 수수료 명목으로 170억 원을 받아 챙긴 혐의로 현재 교도소에 수감 중이다.
더욱 놀라운 사실은 마늘밭에 묻힌 돈이 13억원이 아니고 무려 110억원에 육박한다는 것.
애초에 마늘 밭에 묻어둔 돈이 17억원이었다는 이씨의 진술은 경찰 조사가 시작된 지 하루 만에 거짓으로 밝혀졌다. 이씨의 아들이 타고 다니던 렌트카에서 10억원이 발견됐고, 추가수색으로 수십억을 더 찾아 총 110억원에 다다르는 거액이 발견됐다.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 취재진의 조사결과 이씨는 남들에게 당당하게 술 한 잔을 살 정도로 배포가 큰 사람이 아니었다. 겁이 많고 소심한 그가 범죄와 연루된 거액의 검은 돈을 보관하기 위해 택한 방법은 땅 속에 묻는 방법이었다는 것.
제작진은 꼬리에 꼬리를 무는 김제 마늘밭 사건의 진실을 밝히기 위해 이씨의 처남이 수감된 교도소를 찾아가는 등 마늘밭에서 나온 110억 현금다발의 진실을 추궁한다.
마늘밭 110억원에 대한 추적은 15일 오후 8시 50분에 ‘당신이 궁금한 이야기’서 방송된다.
[사진=SBS 제공]
강선애 기자 sakan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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