야구
[마이데일리 = 김하진 기자] 좌완 투수와의 경기에서 선전하고 있는 LG 트윈스의 박종훈 감독이 그 비결을 전했다.
박종훈 감독은 16일 잠실야구장에서 열린 2011 롯데카드 프로야구 롯데 자이언츠와의 홈경기를 앞두고 지난해 좌완 투수들에게 유독 약했던 선수들이 어떻게 변화되었는지를 설명했다.
왼손 타자들이 주축인 LG는 왼손 투수들을 상대로 부진했다. 지난 시즌 우완 투수를 상대로는 타율이 .286을 기록했지만 좌완 투수들에게는 .256을 기록했다.
그러나 이번 시즌만은 달랐다. 지난 3일 잠실 두산전에서는 좌완 이혜천을 4회 2사까지 5점을 뽑아냈고 이틀 뒤 SK와의 경기에서는 김광현을 상대로 4득점했다. 6일 SK는 선발 전병두에 이어 고효준, 이승호, 김태운, 정우람으로 이어지는 좌완 투수 5명과 맞서 6점을 내며 한점 차의 짜릿한 승리를 거뒀다.
뿐만 아니라 8일 대전 한화전에서는 '괴물' 류현진을 상대로 7점을 뽑아내며 승리했고 15일 잠실 롯데전에서는 롯데 선발 장원준을 상대로 8안타 5득점을 뽑아내며 8-2로 승리했다. 한가지 흠이라면 14일 잠실 삼성전에서 차우찬에게 8이닝동안 단 1득점밖에 뽑아내지 못한 것이다. 그러나 개막후 좌완 선발과의 6경기에서 4승 2패라는 경이로운 성적을 거두고 있다.
이런 LG의 좌완 징크스 탈피에 취재진이 'LG 팬들 사이에서 좌완 데스노트란 것이 있다'고 박종훈 감독에게 전했다. '데스노트'란 일본 만화 제목으로 노트에 이름을 쓰면 쓰여진 사람이 죽는 것을 말한다. 'LG 좌완 데스노트'란 LG 선수들이 지난해 부진했던 좌완 투수들 상대로 차례로 승리를 거두는 것을 뜻하는 것.
이 이야기를 전해들은 박종훈 감독은 이유를 설명했다. 박종훈 감독은 "우선 투수가 안정되어서 가니 기회를 잡을 수 있는 것이다"며 "지난해에는 투수가 실점하면 '지겠구나'라는 심리적 작용때문에 무기력하게 될 수 밖에 없었다"고 전했다.
이어 "올해는 투수가 잘해줬고 이때 타격도 함께 올라가는 것을 키우는 훈련을 시켰으니까 이 같은 결과가 나온 것이다"고 말했다.
좌완 트라우마에서 벗어나고 있는 LG가 나머지 좌완 투수들에게도 강한 모습을 보일 것인지 관심이 주목된다.
[박종훈 감독.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김하진 기자 hajin07@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