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V/연예
[지영 방송인]
한가한 저녁.. 꼬박꼬박 써놓았던 다이어리를 꺼내놓았다.
와~~~ 이렇게 많았던가....
몇 년의 세월이 담긴 내 다이어리!!
그 곳엔 누구나 보면 다 아는 대한민국 당대 최고의 탑 스타들 이름이 적혀 있었다. 장동건, 비, 고현정, 권상우, 김혜수, 빅뱅, 이병헌, 이승기, 강동원, 원빈 ....
이게 얼마나 되나 궁금한 나머지 대충 세보니 어림잡아 1000여명이 넘는다. 대한민국 국민들이 좋아하는 최고의 스타를 직접 만나는 ‘리포터’라는 직업은 정말 부러움의 대상이 아닐 수 없다.
드라마 '시크릿 가든'이 히트를 치면 당연하게도 현빈을 만났고 '아저씨'가 관객몰이를 할땐 또 당연하게도 원빈을 만났다. 조용히 군입대를 준비하던 강동원도 만났고 영화 개봉을 앞둔 장동건 또한 미국 까지 날아가 만났다.
부러울만도 하다. 직접 보면???? 더 부럽다.
만나고 있는 나도 내 눈을 비비적 거리며 ‘아~~ 이렇게 웃고 있는 이 스타가 정녕 내가 하루동안 동거동락하고 있는 그 님’ 이신가 한다.
누군가는 내 미니홈피에 ‘전생에 나라를 구하셨나봐요.’라는 댓글을 남긴다. 이렇듯 세상 가장 부러운 직업을 가지고 있으면서 돈까지 주시니 정말 감사할 따름인데 이게 협상테이블에 앉는 CEO만큼의 책임감이 따르는 정말 어려운 직업이다.
리포터...
스타를 만나기 위해 지구 반바퀴를 돌아가 인터뷰를 하기도 하고 많게는 한 사람의 스타 섭외에 몇 달을 기다리기도 하며 혹한의 겨울 여름씬을 촬영하는 그를 위해 함께 반팔티로 추위를 이겨내며 진행을 해야 하기도 하는 3D 직종 중 하나이다.
그렇게 오랜 준비와 투자에 맞춰 내게 주어지는 시간은 단 40분.(짧게는 15분. 현장 상황에 따라 천차만별 달라지기 마련) 이 시간 안에 배우의 삶과 가치관 , 자신의 신념 ,최근 근황 등의 모든 것을 듣는다.
이 때 리포터는 혼자만의 토크쇼에서 삼천포로 빠져가는 스타를 구해내 주기도 하고 상처받은 스타의 마음을 어루만져 대중이 원하는 이야기를 이끌어 내기도 한다. 그리고 어느 순간에 점점 성숙해져가는 스타를 보며 함께 내 인생을 걸어가기도 한다.
군대를 몇일 앞둔 현빈이 그랬던 것 같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의 눈빛은 4년전 그가 아니었다. 모든 것을 빨아들일것 같은 눈빛, 자신이 가지고 있는 매력을 적재적소에 보여줄 줄 아는 완벽한 매력가이 2시간여를 기다리고 있던 아무것도 아닌 나에게 다가와 “저녁이 늦어 힘들죠” 라는 매너를 4년전과 똑같이 보여주는 따뜻한 인간미. 지칠줄 모르는 연기에 대한 집중력.
군대를 보내기 아쉬워하는 국민들의 마음이 그와 함께 있는 내게도 전해진다.
이런 사람을 2년 동안 못 본다는건.. 어쩌면 시청자 입장에서도 아쉬울.. 당연한 일일 것이다.
그러나 한치의 망설임도 없이 그는 해병대를 선택했다. 제 2의 전성기를 맞이한 그가 새로운 에너지를 꽉꽉 채워와 다시 한번 제 3의 전성기를 맞이하기위함이리라!!!
영향력 높은 ‘한밤의 TV연예’에서 최고의 출연진과 최고의 스태프가 함께 만들어가는 이 일은 내게 있어 가장 매력적이고 미칠듯이 즐거운 일임에 틀림없다.!!!!
[현빈과 탕웨이를 인터뷰 중인 지영, 대기실에서 대본을 보고 있는 지영.]
김경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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