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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은지 기자] KBS 2TV '개그 콘서트'는 1999년 첫방송 됐다. 이후 국내 대표적인 개그 프로그램으로 자리잡으며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현재 각 방송사에서는 리얼 버라이어티를 비롯해 다양한 포맷의 오락 프로그램들이 존재한다. 재미를 주는 오락 프로그램 중 시청자들이 '개그 콘서트'에 열광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개그맨들의 끊임없는 노력
'개그 콘서트'에 출연중인 출연진들은 언제나 노력을 멈추지 않는다. 그 대표적인 예로 '달인'을 들 수 있다. 김병만을 필두로 하고 있는 '달인'은 김병만의 노력이 단연 돋보인다. 물속에 들어가고 공중에 매달려서 언제나 시청자들이 기겁할만한 곡예에 가까운 개인기를 선보인다. 이 코너는 명절, 특집 프로그램으로 편성될 만큼 높은 인기를 자랑하고 있다.
또 간판 프로그램으로 자리하고 있는 '봉숭아 학당'은 시즌마다 교사를 바꿔가며 새로운 진행 스타일로 변화를 이끌어 낸다. 뿐만 아니라 개개인의 개성을 살린 코너 속 코너로 '개그 콘서트'의 엑기스만 뽑아 낸 듯 한 큰 재미를 준다.
비단 두 프로그램뿐만이 아니다. 언제나 참신한 새 코너로 시청자들을 지루할 틈을 주지 않는다. 박성호의 복귀 코너인 '꽃미남 수사대'나 생활속 재치 있는 에피소드로 무장한 '생활의 발견' 등이 이를 대표하는 예이다.
▲ 관객과 하나 되는 '콘서트'형 방송
'개그 콘서트' 녹화 현장을 다녀온 이들은 대부분 호평을 늘어놓는다. 1999년부터 10년이 넘는 기간 동안 꾸준히 사랑을 받으며 다른 프로그램과 비교했을 때 퇴보한다는 생각이 들지 않는 이유는 바로 '관객들과의 소통'이다.
이 프로그램은 콘서트 형식의 방청이 이뤄진다. 방송 시간은 70분가량 되지만 실제 녹화 시간은 이에 두 배에 달한다. 그 시간동안 출연진들과 연출진은 관객들과 소통을 하며 반응을 살핀다. 그래서 바로 피드백을 받을 수 있다. 장단점을 바로 파악하고 방송에 반영한다. 이 결과 더욱 재밌고 현장감 있는, 또 신선한 방송을 만들 수 있는 것이다.
▲ 월요병의 중압감을 떨쳐주는 유쾌한 웃음
'개그 콘서트'는 일요일 오후 9시다. 주말이 끝나가는 시간이다. 한주간의 피로를 풀어주는 달콤한 주말 뒤 오는 월요병은 직장인들이 가장 무서워하는 '병'일지도 모른다. 이런 가운데 한주가 끝나가는 시간대에 방송되는 '개그 콘서트'는 직장인들의 '마지막 휴식'인 셈이다.
또 오후 9시 방송은 너무 빠르지도 그렇다고 다음날의 부담감도 없는 가장 '적당한' 시간이기에 많은 이들이 즐겨 볼 수 있다. 만일 심야 시간대에 이 프로그램이 방송됐다면 '월요병'을 씻겨주는 약이 아닌 더 부추기는 독이 됐을지도 모를 일이다.
이밖에 현대인들이 주변에서 겪을 수 있는, 또는 가슴 안에 담고 있던 이야기를 시원하게 풀어주는 '분풀이 개그'도 이 프로그램이 사랑받는 이유중 하나다.
'개그 콘서트'는 여전히 변화하고 있다. 인기 개그맨들에만 기대지 않는다. 신인 개그맨의 발굴에도 게을리 하지 않으며 더욱 새로운 웃음을 전하기 위해 부단히 노력중이다. 이런 노력이 있기에 10년이 넘는 장수 프로그램으로 사랑을 받고 있는 것이다.
[사진 = '개그콘서트' 간판 프로그램 '봉숭아 학당' 방송 화면]
이은지 기자 ghdpssk@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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